3일 업계에 따르면 HMM(011200)과 해상노조가 오후 3시 진행한 3차 임금 협약(임협) 교섭은 결렬됐다.
HMM은 △임금 5.5% 인상 △격려금 월 기본급 100% 지급 △하반기 시황이 유지됐을 때 연말 100% 범위 내 추가 격려금 지급을 노조와 협의 등을 제시했다. 사측은 해상노조와 지난달 16·27일 1·2차 임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3차 교섭에서 처음으로 구체적 임협안을 제시했다.
HMM 제안은 해상노조가 요구한 안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해상노조는 △급여 정상화 △임금 25% 인상 △성과급 1200% 지급 △생수비 매일 인당 2달러 지원 등을 요구했다.
HMM 노사는 11일 4차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해상노조는 4차 교섭마저 결렬되면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해상노조보다 임협 교섭을 한 달가량 먼저 진행한 육상노조는 이미 지난달 30일 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사측 요청에 따라 조정기간이 통상 열흘에서 열흘이 추가돼 오는 19일 중노위 조정안이 확정될 예정이다.
HMM은 임금 25% 인상을 요구한 육상노조에도 임금을 5.5% 인상하고 격려금으로 월 기본급 100%를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다. 사측은 외부 컨설팅 결과 등을 바탕으로 임금 11.8%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지만 산업은행 등 채권단을 고려해 인상률을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HMM 해상·육상노조는 각각 6년, 8년 임금이 동결되다 지난해 중노위 중재 끝에 2.8%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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