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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눈 쏠린 하노이…국내 유통가 진출도 활발

함지현 기자I 2019.02.27 15:05:08

롯데 적극적…초고층 롯데센터 하노이 '랜드마크'
북미 정상 전망대 방문 관심…호텔·백화점·마트도 운영
식품업체도 진출…SPC, 정상회담 기간 중 IMC 식음료 지원

롯데센터 하노이(사진=롯데지주)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에 전 세계의 눈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하노이에 진출한 국내 유통업체들도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통업체 중 하노이에 가장 적극적으로 진출한 곳은 롯데다. 롯데는 하노이에 위치한 롯데센터 내에 호텔, 백화점, 마트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먼저 롯데센터 하노이는 지난 2014년 완공된 초고층 복합빌딩이다. 지하 5층, 지상 65층인 이 건물은 높이가 272m에 달해 베트남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롯데센터 하노이 내부에는 롯데마트와 백화점, 레지던스 및 호텔이 들어 서 있고, 최상층인 65층에는 전망대와 스카이워크가 설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각각 JW메리어트 호텔, 멜리아 호텔에 숙소를 꾸린 만큼 롯데호텔을 숙소로 이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전망대 등을 방문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어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57층의 스카이 파크 전망대에 올라 야경을 둘러본 바 있다.

롯데센터 이외에도 롯데마트는 최근 베트남 북부 하노이시 꺼우져이군에 베트남 14호점이자 글로벌 183호점인 ‘꺼우져이(CAU GIAY)점’을 오픈했다.

롯데홈쇼핑 역시 하노이를 비롯한 호치민, 하이퐁 등 주요 지역에 24시간 방송을 내보내고 있으며 롯데시네마도 베트남 전역에 103개 스크린을 열었다.

롯데는 하노이 지역에 복합 쇼핑공간인 롯데몰도 건설 중이며, 향후 라이프스타일 호텔 ‘L7’도 선보일 예정이다.

식품업계의 하노이 진출도 주목할만하다.

먼저 SPC그룹은 이번 정상회담의 국제미디어센터(IMC)에 식음료를 지원한다.

SPC그룹은 오는 3월 1일까지 하노이에 위치한 ‘문화우정궁전’ 본관 1층과 부속 건물인 ICE(국제전시장)에 마련된 국제미디어센터(IMC) 및 한국프레스센터(KPC)에 파리바게뜨 부스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국내 및 세계 각국에서 모인 기자들에게 현지 매장에서 직접 생산한 샌드위치와 구움 과자 등으로 구성된 스낵 박스 7000여 개와 생수 1만 병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 IMC를 지원하는 6개의 기업 중 베트남 자국 기업이 아닌 업체는 파리바게뜨가 유일하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황해도 출신으로, 평소 한반도 평화 정착을 염원해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SPC그룹은 지난해 판문점, 평양, 싱가포르 등에서 개최된 3차례의 정상회담 시에도 미디어센터에 자사 제품을 무료로 제공했었다.

베트남 시장 진출을 놓고 봐도 SPC그룹은 하노이, 호찌민을 중심으로 총 15개의 파리바게뜨를 운영하고 있다.

BBQ 역시 총 15개의 베트남 점포 중 14개를 하노이에 꾸렸다. 수도인 하노이에서 우선 정착한 뒤 베트남 전역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인 만큼 진출에 박차를 가해왔고, 특히 하노이는 베트남의 정치수도로서 대표성을 띠고 있다”며 “박항서 감독의 활약에 이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다시 한 번 하노이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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