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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낙조 보며 걷는 태안 해변길

강경록 기자I 2015.03.23 18:49:19

총 8개코스로 100km에 달해
우리나라 3대 낙조로 꼽히는 할미-할아비 바위도

태안 해변길을 걷고 있는 관광객. 매력적인 해변낙조와 안면송이 가득한 해변길을 따라 총 100km 길이로 조성되어 있다.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매력적인 해변낙조와 안면송이 가득한 해변길. 태안 해변길을 연상하면 떠오르는 것들이다. 굽이굽이 리아스식 해안선을 따라 곰솔 방풍림, 염전, 사구, 해넘이 등 지역을 대표하는 풍광을 조망할 수 있어 걷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태안 해안국립공원 해안가에 마련된 태안 해변길은 총 8개의 코스. 전체구간 100km다. 1코스는 학암포~신두리 12km(바리길), 2코스 는 신두리~만리포에 이르는 22km(소원길), 3코스는 만리포~파도리 13km(파도길), 4코스 솔모랫길은 몽산포~드르니항 13km, 5코스 노을길은 백사장항~꽃지 12km, 6코스 샛별길은 꽃지~바람아래 14km, 7코스 바람길은 바람아래~영목항 15km. 각 코스마다 특유의 매력이 있는 명품 해변길. 8코스인 천사길은 정식 코스에는 들어가 있지 않다. 하지만 장애인 및 노약자, 어린이, 임산부 등도 쉽게 걸을 수 있도록 1004m로 구성됐다.

이 중 단연 으뜸은 안면도를 돌아보는 5코스 노을길. 백사장항에서 출발해 삼봉, 기지포, 안면, 두여, 밧개, 두에기, 방포, 꽃지 해변으로 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 조성되어 있다. 총 12km로 3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이 중 삼봉 해수욕장에서 두여 전망대까지 4.7km, 약 1시간 30분 정도의 코스는 리솜오션캐슬의 ‘해변길 걷기’ 트래킹 프로그램으로도 운영 중. 해질 무렵 걷다 보면 은은한 석양 빛이 길게 드리워져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독특한 습곡지형이 내려다보이는 두여 전망대와 우리나라의 3대 낙조로 손꼽히는 할미ㆍ할아비 바위는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하기 위한 최고의 명당이기도 하다. 노을길 끝자락에 꽃지와 방포사이를 잇는 꽃다리는 꽃지해변의 일몰을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명소로 손꼽힌다.

출발장소인 삼봉해수욕장까지는 매주 일요일 10시 리조트에서 셔틀버스로 출발한다. 안면도 북쪽에서 시작해 점차 섬의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노을길 코스는 오른쪽에 펼쳐진 아름다운 서해 바다를 바라보며 안면송이 가득한 해변길을 즐길 수 있다. 해송이 빽빽하게 들어찬 곰슬림에서 시원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걷거나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걷기에 일품인 이 구간은 내딛는 걸음마다 솔향기와 바다 내음이 풍겨온다. 두여 전망대까지 트래킹을 마치면 리조트까지 돌아오는 길은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코스가 짧게 느껴진다면 방포해변까지 3.1km(약 1시간 소요)를 더 걷는 연장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방포 해변에 마련된 셔틀버스로 돌아올 수 있다. 참가비는 1인당 5000원. 리솜오션캐슬 프론트에서 선착순으로 예약 및 신청할 수 있다.사전 예약이 필수이다.

◇여행메모= 인근 리조트 중 리솜오션캐슬이 단연 으뜸. 특히 노천 스파인 아쿠아월드에서 걷기 여정의 피로를 풀수 있다. 유황해수를 공급해 이미 마니아층 사이에서 물 좋기로 소문난 곳. 간단한 사우나와 꽃지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노천 스파까지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또 실내 스파테라피 파라디움은 사랑하는 사람과 오붓한 스파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주중 대인 1만8000원, 소인 1만3000원, 주말에는 대인 2만1000원, 소인 1만6000원이다. 파라디움의 경우 한 부스당 2만원으로 30분간 이용할 수 있다.(041)671-7000

리솜오션캐슬의 아쿠아월드
나무데크로 이뤄진 태안 해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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