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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인권사무소선발대, 신장 인권탄압 조사로 중국 도착

김윤지 기자I 2022.04.26 14:24:01

바첼레트 판무관 앞서 선발대 도착
"최소 2주 격리, 움직임 제한 우려"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인권 탄압에 대한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유엔(UN) 인권 사무소 선발대가 중국을 방문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사진=AFP)
지난 25일(현지시간) 홍콩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즈 트로셀 유엔 인권사무소 대변인은 사무소 직원 5명이 이날 광저우 공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다음 달로 예정된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의 방문을 준비할 예정이며 격리를 마치는 대로 신장위구르자치구를 찾게 된다.

트로셀 대변인은 선발대와 관련해 “바첼레트 판무관이 중국 정부의 감시 없는 시민사회와의 인터뷰를 포함한 의미있는 접근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권실태를 파악하고 고위 공직자를 포함한 이해 관계자들과 관련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바첼레트 판무관은 2018년부터 신장위구르자치구 방문을 두고 중국 정부와 협상을 해왔으며 지난 3월 방문이 결정됐다. 바첼레트 판무관은 2005년 이후 17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이 된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미국 등 서방 국가는 위구르족 무슬림 약 100만명을 수용소에 강제 감금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이같은 주장을 부인하는 한편 정치적인 행동이라고 반박해왔다.

중국 정부는 유엔 인권사무소가 관련 보고서의 공개를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권 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Human Rights Watch)는 “중국 정부가 유엔 사무소의 안전하면서 자유로운 방문을 보장해야 한다. 보고서 또한 공개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다만 SCMP는 중국의 엄격한 방역 규제가 유엔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최소 2주 동안 격리를 해야 한다. 지역에 따라 이동시 추가 격리도 요구된다. 광저우는 지정된 호텔에서 14일을 격리하고, 이후 1주일 동안 자신의 건강 상태를 보고하도록 돼있다. 지난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일부 고위 인사들은 격리 규정이 면제됐으나 중국에 우호적인 조사로 볼 수 없는 만큼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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