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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회사 대표는 “유전자와 세포치료제 생산에서 약속한 기간 내에 품질에 문제없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업체는 항상 론자가 넘버원, 온리원이다”며 “mRNA가 생소한 기술인 데다 코로나 시국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일일이 모더나가 가르칠 수가 없다. 어설픈 곳에 맡겼으면 제때 백신 공급이 안됐을 거다. 일정대로 차질없이 하려면 론자 CMO가 최고다”고 분석했다.
사실 론자의 mRNA 대규모 생산 준비는 모더나 백신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이 나오기 전까지 모험이었다. 모더나와 계약 초기 론자 알버트 배니(Albert Baehny) CEO는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다. 백신 승인 여부, 대규모 생산이 언제 시작될 수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협력을 통해 새로운 기술인 mRNA를 확보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mRNA 전문가와 10년 동안 협력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코로나 팬데믹 초창기 우리나라 모든 제약바이오가 진단키트, 고품질의 마스크에 역량을 집중할 때, 론자는 mRNA 기술에 베팅한 것이다. 론자는 10년전부터 유전자와 세포치료제 시대를 준비해왔다. 유전자와 세포치료제는 출시된 의약품 중 전체 1% 정도만 차지할 정도로 초기시장이다. 임상 개발 단계 비중은 다르다. 임상 파이프라인 전체 중 12%, 전임상은 16%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임상의 경우 공개되지 않은 비공개인 경우가 더 많아서 실제 비중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같은 시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항체치료제 시작단계였다.
CMO업계 관계자는 “항체치료제는 결국에는 없어지게 될 약물이다. 어떤 변화를 주고 기술을 적용해도 내성이 생기고 면역반응이 무조건 나온다. 모든 단백질은 우리 몸에 없던 게 들어오니까 백신처럼 T세포가 학습을 한다. 2년이 지나면 백혈구가 다 뜯어먹게 되면서 더 이상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글로벌 매출 1위 휴미라는 팔다리 꺾인 류마티스 환자가 맞으면 일어선다. 내성 때문에 6개월마다 용량을 두 배, 세 배 늘리다가 2년이 지나면 효능이 들지 않아 모르핀으로 버티고 사는 거다”며 “유전자와 세포치료제 CMO 한국도 준비해야 한다. 빅파마가 항체치료제를 CMO 맡기고, 유전자치료제는 자체생산하는 방식이 괜히 그러는 게 아니다. 최신 기술이고 기술유출 가능성 때문이다. 론자는 전세계 모든 유전자와 세포치료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유출 부담도 가장 적은 점도 모더나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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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CMO는 독점 계약이 잘 없는 만큼 한국도 기회가 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관측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지금 모더나는 계약 물량을 맞춰야 해서 빠른 생산을 위해 론자와 계속 추가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 공급이 안정되면 변수를 대비해 2차 CMO를 선정할 것”이라며 “외국계가 특히 기술유출 우려를 많이 하기 때문에 신약 개발 없는 cGMP급 공장 보유업체가 DS 수주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