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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마감]트럼프가 부채질한 G2 리스크…5일 만에 2080선 하회

박태진 기자I 2019.07.17 16:02:32

외국인 선물 매도로 낙폭 키워… 기관 ‘팔자’
건설업·의약품↓…시총 상위株 하락 마감

자료=마켓포인트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루반에 다시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하면서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외국인의 대량 선물 매도세가 이어지자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기관이 순매도세에 나서면서 하락장을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하락세로 마감했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8.95포인트(0.91%) 내린 2072.92로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이어가다 장중 한때 낙폭을 1% 이상으로 키우기도 했다. 종가기준 2090선을 돌파한 지 하루 만에 무너진 것은 물론 지난 10일(2058.78) 이후 5거래일 만에 2080선도 내줬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우려로 매물이 출회됐고, 거래대금 감소 와중에 외국인의 대량 선물 매도세가 이어지자 낙폭을 확대했다”며 “다만 중국 증시가 경기부양 정책 및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 전환하자 외국인의 매도공세도 다소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수급주체별는 기관이 863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28억원, 606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은 150억원 순매도, 비차익은 52억원 순매수해 98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계, 운수창고, 운수장비, 증권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증권은 전일대비 변동이 없었다. 건설업, 의약품, 전기·전자, 종이·목재, 섬유·의복, 화학, 제조업 등 순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우(005935), 셀트리온(068270), SK텔레콤(017670) 등은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신한지주(055550) 등은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7억5211만9000주, 거래대금은 4조5492억1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174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677개 종목이 하락했다. 43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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