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20대 여성 담론 추상적, 감정적 면만 부각해선 어렵다"

장영락 기자I 2022.01.20 17:14:06

"정치권이 대응해 공약 만들기 어렵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대 여성들이 정치권에 전달한 담론들은 구체화가 어렵다”며 공약을 만들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반여성주의 의제로 20대 남성 중심의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이 대표는 20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에는 20대 여성이 그들만의 어젠다를 형성하는 데 뒤처지고 있다. 정치적으로 우리가 공약을 만들고 어떤 변화를 약속하기 위해서는 제도화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언급이 있어야 한다”며 “최근 20대 여성들이 정치권에 전달한 담론들은 구체화가 어려운, 추상적인 것들이 많았다. 예를 들어 ‘여자라서 죽었다’, 이런 것이다.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해가 가지만, ‘여자라서 죽었다’에 대해서 정치권이 대응해서 공약을 만들기는 굉장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2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정치적 의제 설정에 취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한 대답이다.


이 대표는 “그건 슬로건에 가까운 것이라, 그걸 중심으로 뭉칠 수 있을지 몰라도 그걸 제도화해서 이루기 위한 공약은 세분화해서 나와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나왔다”며 “그들의 욕구를 충족할 만한 어떤 어젠다가 떠 있지 않았다. 그게 반복되다 보니까 계속 범죄 얘기만 나온다. ‘여자라서 죽었다’ 아니면 ‘머리가 짧아서 맞았다’ ‘데이트 폭력’ ‘교제살인’ 이런 용어만 난무한다”고도 말했다.

20대 여성들 스스로 자신들의 의견을 담을 구체화된 의제를 만들지 못해 정치권도 이에 대응하지 못한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앞으로 여성계가 단순히 감정적인 면만 계속 부각해서는 어느 정당도 여성의 표심을 가져오기 어려울 것”이라며 ‘감성적 구호 의존’이 여성 중심 정치 의제 발현이 미진한 데 핵심 원인이 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 대표는 “최근 여성주의 운동의 주된 궤는, 보수가 언젠가 박근혜 대통령의 석방 운동이 그들의 존재 이유인 것처럼 돼 버리면서 이상한 국면으로 간 것과 비슷하다”며 특정한 목표의 구현에 지나치가 함몰돼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여성주의 운동하는 분들 중에서 가장 목소리가 큰 건 최근에 범죄 이야기하는 분들, 그래서 강남역 사건 이후로 여성주의 운동의 대표적인 구호가 ‘여자라서 죽었다’가 돼 버린 게 여성주의에는 비극에 가까운 시점이었다고 본다”며 “훨씬 더 진지한 고민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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