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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그샷으로 100억 번 ‘장사의 신’ 트럼프, 이번엔 ‘양복 조각’

김혜선 기자I 2023.12.14 23:01:44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머그샷’(피고인을 구금하는 과정에서 촬영하는 얼굴 사진) 촬영 굴욕을 100억대 매출로 뒤바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머그샷을 찍을 당시 착용했던 양복 조각을 증정품으로 내걸었다. 자신의 머그샷을 인쇄한 티셔츠 등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자 이번에는 ‘머그샷 트레이딩 카드’를 판매하고, 카드를 다수 구매한 이에게 머그샷 양복 조각을 주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미국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서 찍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 (사진=로이터/뉴스1)
12일(현지시각) 미CNBC 등 매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체 불가 토큰(NFT) 상품 프로모션으로 그가 머그샷 촬영 당시 입었던 양복 조각을 증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NFT 트레이딩 카드는 그의 머그샷 사진이 인쇄된 것으로, 자필 사인도 들어가 있다. 이 트레이딩 카드는 한 장에 99달러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카드 47장을 사면 머그샷을 찍을 때 입은 양복 조각을 가질 수 있다”고 알렸다. 트레이딩 카드 47장을 구매하면 4653달러로, 한화로는 약 613만원 정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훌륭한 양복이었다. 나를 믿어라. 양복은 모두 잘려 나갔고, 당신은 그것의 일부를 얻을 것”이라고 홍보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8월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서 머그샷을 찍었다. 전·현직 미국 대통령 최초로 머그샷을 찍는 ‘굴욕’을 당한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머그샷을 대선 자금 모금을 위한 ‘상품’으로 활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선거자금 모금 웹사이트의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티셔츠·커피 머그잔 자신의 머그샷이 인쇄된 상품을 팔기 시작했고, 그가 벌인 역대 선거 모금 운동 중 최대 성과를 올렸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 측은 이 머그샷 상품으로 선거자금 710만달러(94억2000만원)를 확보했다.

한편, 공화당 대통령 선거 경선을 한달여 앞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반이 넘는 지지율을 얻으면서 다른 후보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로이터가 지난 5~11일 공화당 지지자 1689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를 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61%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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