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42.10원)보다 2.20원 오른 1144.3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1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1146.50원에 출발해 장중 한때 1147.50원까지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달러·위안 환율 하락(위안화 강세) 등에 연동해 상승폭을 낮췄다.
달러·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04% 하락한 6.4775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위안화 강세는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 필요성이 커지면서 나타났다. 중국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7월 소비자 물가지수(CPI)와 생산자 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0%와 9.0% 올랐다. 소비자물가에 비해 생산자 물가가 더 크게 오르면서 정부 당국이 경기가 둔화하지 않게 경기를 부양할 필요성이 더 커졌다.
중화권 증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상해 종합 지수와 심천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각각 1.02%, 0.08% 오르는 중이다. 홍콩 항셍 지수도 0.47% 상승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2082억원 가량 팔면서 5거래일만에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30% 하락 마감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중국 소비자 물가지수(CPI), 생산자 물가지수(PPI) 모두 발표됐는데 생산자 물가 지수는 높게, 소비자 물가 지수는 이보다 낮게 나오는 트렌드를 보이고 있는데 원자재 가격 상승이 소비자 부담으로 가지 않고 최종단계 생산자의 마진 압박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보여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이것이 수급 영향에 더해 달러 강세를 눌렀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2억11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