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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은 “한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에 투자하는 PEF에 유한책임사원으로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사회 결의 이후 IMM PE에 출자확약서를 제출했으며 이번 PEF에 대한 출자 의무는 이번 PEF의 설립, 회사의 이번 PEF에 대한 참여 확정, SPC와 한샘 주주 간의 주식매매계약의 체결 및 거래종결 선행조건의 충족 등을 전제사항으로 한다”며 “전제사항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회사는 이번 PEF에 대한 출자를 이행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롯데쇼핑이 한샘을 인수한다면 가구·홈인테리어 시장에서 기존 백화점 등 유통채널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차별화한 인테리어 전문 매장을 기획할 수 있고, 상품력으로 집객효과를 높일 수도 있다. 실제 유통업계 경쟁사인 현대백화점그룹과 신세계그룹은 각각 리바트와 까사미아를 보유하고 있다.
LX하우시스도 롯데쇼핑과 마찬가지로 지난 6일 IMM PE의 PEF에 3000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LX하우시스는 국내 건축자재·인테리어 1위인 만큼 한샘까지 인수하면 토털 인테리어 시장에서 압도적 지위를 가져갈 수 있다.
한샘은 지난 1970년 조창걸 명예회장이 설립한 가구·인테리어 기업이다.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서 싱크대 등 현대식 부엌가구를 파는 7평 규모의 매장으로 시작해 2020년 기준 매출 2조674억원의 가구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IMM PE는 지난 14일 조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 7명이 보유한 보통주(지분 30.21%) 및 경영권 양도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수 가격은 1조 5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IMM PE가 추석 전 전략적 투자자를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