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번엔 '브루셀라병' 3200명 집단 감염…증상은?

김소정 기자I 2020.09.16 14:24:06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3200여명이 브루셀라병에 감염됐다.

란저우 위생건강위원회 홈페이지
16일 중국 매체 신경보 보도에 따르면 15일 간쑤성 란저우시 위생건강위원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발생한 브루셀라병 집단 발병사태 보고서를 공개했다.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란저우시에 있는 중국 농업과학원 산하 수의연구소와 백신 공장 등에서 브루셀라병이 집단 발생한 이후 지난 14일까지 란저우 주민 2만 1847명을 검사해 324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이번 감염은 중무 란저우생물제약공장이 지난해 7~8월 동물용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 과정에서 사용 기한이 지난 소독약을 쓰면서 발생했다.

소독약 문제로 생산·발효시설에서 나온 폐기물이 제대로 살균되지 않았고, 브루셀라균이 포함된 폐기물이 에어로졸 형태로 외부로 퍼졌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 지역에는 주로 동남풍이 불었는데 그 방향에 위치해 있던 연구소의 직원과 인근 지역 주민들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은 또 지난 1월 해당 공장의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허가 등을 취소했다. 또 이 공장에서 생산한 동물용 약품 7종의 생산허가도 취소했다. 이밖에 관련 책임자 8명을 엄중히 처벌했다.

브루셀라병은 소와 양 등의 가축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인수 공통 전염병이다. 사람이 감염될 경우 발열과 두통 등의 증상이 있으며 치사율은 2% 이하지만 방치할 경우 척추염이나 골수염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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