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넘겼던 中 3중전회, 7월 개최…경제 정책에 주목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오랫동안 미뤄졌던 ‘3중 전회’를 7월 개최한다. 3중 전회에서는 중국의 주요 경제 정책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회의 폐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이 30일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오는 7월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 전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전체회의 3중 전회는 5년 주기로 열리는 당 전국대표대회 사이 7차례 열리는 행사다. 이때 중국의 중대 경제 정책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

3중 전회는 당초 2022년 10월 제20차 당대회가 열린 후 지난해 10~11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개최가 지연됐다. 지난달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에 3중 전회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끝내 열리지 않았다.

3중 전회가 통상 개최 시기보다 한참 늦어진 이유는 최근 중국 경제 여건이 불안정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하락), 지방정부 부채 등의 문제로 경제 위기설이 제기됐다.

중국공산당이 7월 3중 전회 개최를 결정한 만큼 올해 중국 경제 연착륙을 위한 주요 정책을 내놓을지 관심을 모은다.

신화통신은 주요 의제와 관련해 “중앙정치국이 중앙위원회에 업무를 보고하고 진일보한 전면 심화 개혁과 중국식 현대화 추진 문제를 중점 연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