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美도 문제없다던 2022년 월드컵 왜 흔드냐" 발끈

김대웅 기자I 2015.06.03 19:36:13
2022년 카타르월드컵 주경기장이 될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제프 블라터(79)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의 사임과 함께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개최 여부가 불확실해졌다는 지적이 나오자 카타르 정부가 발끈하고 나섰다. 개최국 선정 과정에서 아무런 비리나 부정이 없었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워싱턴포스트(WP) 보도가 카타르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며 이 언론사를 상대로 고소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카타르는 블라터의 회장의 사임에 따라 2022년 월드컵 개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여러 관측들을 일축했다. 오히려 누명을 벗기 위해 월드컵 개최국 선정 과정에 대한 스위스의 조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카타르 축구협회장은 “이미 선정 과정을 조사한 미국 조사관 마이클에 의해 문제없다는 판단을 얻은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 조사 기록은 현재 스위스 FIFA 협회에 전달됐고 협회는 러시아와 카타르 월드컵 입찰 과정에서 부정이 없었는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여전히 선정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을 것이란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렉 다이크 영국 축구협회장은 “만약 카타르가 문제없다는 조사 결과를 받는다면 그것은 매우 찜찜한 결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타르 축구협회장은 “카타르 월드컵 개최에 대한 흠집내기는 중동에서 사상 첫 월드컵이 개최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많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카타르는 수천명의 이주 노동자들이 월드컵 시설 건설 과정에서 사망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강력히 부정했다.

카타르 정부는 “이것은 완전히 틀린 내용”이라며 “진실은 5개월 간의 공사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이가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워싱턴포스트의 보도가 카타르의 국가 이미지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며 정정보도 요청과 함께 워싱턴포스트를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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