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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말레이시아서 1조원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

박태진 기자I 2015.12.04 16:01:10

현지 국영석유기업 낙찰통지서 받아

삼성엔지니어링이 말레이시아에서 수주한 RAPID 프로젝트 현장 위치.[사진=삼성엔지니어링]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말레이시아에서 8억 8000만 달러(약 1조원)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를 수주했다.

이 기업은 지난 3일 말레이시아 국영석유기업 페트로나스(PETRONAS)로부터 3억 달러 규모의 라피드(RAPID) 프로젝트 패키지 6-A번 LLDPE 플랜트와 5억 8000만 달러 규모의 11번 EO/EG 플랜트에 대한 LOA(낙찰통지서)를 받았다고 4일 밝혔다.

LLDPE는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이며, EO는 에틸렌옥시드, EG는 에틸렌글리콜을 일컫는 화합물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EPC(설계·구매·시공)의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방식으로 진행하게 되며, 2019년 완공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남부 조호르 주 펭거랑 지역에 건설될 이 플랜트는 각각 연간 35만 톤의 LLDPE와 74만 톤의 EG를 생산하는 시설이다. 두 플랜트는 하루 30만 배럴 이상 규모의 정유시설과 연간 300만 톤 생산 규모의 석유화학 시설을 통합 건설하는 RAPID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같은 단지 내에 건설 예정인 에틸렌 플랜트로부터 원료를 공급받게 된다.

회사는 지난해 현지에서 SOGT 프로젝트(GOSP, 가스오일분리플랜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과 내년 완공을 앞두고 있는 테렝가누 가스터미널 공사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는 점 등에서 발주처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주처인 페트로나스는 2014년 한해에만 940억 달러(약 100조원)의 매출을 달성한 거대 기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회사의 사업수행력에 대한 발주처의 변함없는 신뢰가 있었기에 이번 수주가 가능했다”며 “가시권에 있는 프로젝트들의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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