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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금리, 우리카드가 가장 낮았다…이유는?

정두리 기자I 2023.09.20 17:48:58

‘신용카드상품 공시 시스템’ 20일부터 시행
카드대출·리볼빙 금리 한 눈에 비교 가능해져
조정금리·운영가격·조달금리까지 세부적 파악
우리카드, 조정금리 통해 가장 금리 낮춰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지난달 기준 카드대출 및 리볼빙 평균 금리가 가장 낮은 카드사는 우리카드로 집계됐다.

여신금융협회가 20일 공개한 카드대출·리볼빙 공시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신한·KB국민·현대·삼성·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전업 카드사의 리볼빙 평균금리는 15,35~17.76%로 집계됐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롯데카드가 17.7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국민카드(17.50%), 신한카드(16.82), 현대카드(16.60%), 하나카드(16.01%), 삼성카드(15,66%), 우리카드(15.35%) 순으로 높았다.

같은 기간 카드론의 평균금리는 12.49~15.06%로 나타났다. 삼성카드가 15.06%로 유일하게 15%대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나카드(14.53%), 신한카드(14.15%), 국민카드(14.35%), 롯데카드(14.34%), 현대카드(13.15%), 우리카드(12.49%) 순이다.

현금서비스 평균금리는 16.28~18.23%에 분포했다. 하나카드가 18.23%으로 가장 높았고, 국민카드(18.13%), 롯데카드(17.79%),신한카드(17.67%), 삼성카드(17.64%), 현대카드(16.50%), 우리카드(16.28%)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우리카드는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리볼빙에서 모두 평균 금리가 가장 낮은 카드사로 나타났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 대부분의 조달금리가 유사한 수준이나 우리카드가 조정금리를 올려 가장 낮은 금리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8월은 우량화원 중심으로 영업을 해서 타사 대비 금리가 낮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에는 금리 세부내역의 공시 기준을 카드사별 내부 등급을 공시목적으로 표준화한 ‘표준등급’을 사용했는데, 이번 개선으로 공시 기준을 ‘신용점수’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평균금리의 세부 구성요소인 기준가격(할인 전 금리)과 조정금리(마케팅 할인금리 등)까지 확인이 가능해진다. 카드사들의 주요 조달 수단인 카드채 금리 항목도 추가됐다.

가령 우리카드의 경우 신용점수 801점~900점인 고객의 기준가격은 14.91%다. 여기에 조정금리 0.62%가 포함돼 운영가격은 14.29%로 집계됐다. 우리카드 내부에서 금리를 0,62%포인트 인하했다는 의미다. 우리카드의 조달금리는 4.51%다. 같은 점수대의 고객이 삼성카드를 이용했을 경우 기준가격은 14.54%로 우리카드의 기준가격보다 낮다. 하지만 삼성카드는 조정금리를 적용하지 않아 운영가격 또한 14.54%로 나타났다. 조달금리는 4.44%였다.

이처럼 소비자들은 금리 상세보기를 통해 카드사의 기준가격과 조정금리, 운영가격, 조달금리까지 면밀히 파악이 가능하다. 금융당국은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금리 정보를 적기에 제공해 선택권을 보장하고, 카드사 별로는 자율적인 금리 경쟁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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