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급부상하고 있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전일 대비 64bp(0.064%포인트) 급락한 1.420%, 5년물도 63bp 내린 1.450%에 마감했다. 이는 현 기준금리인 1.75%와 비교해 한 차례 인하한 수준보다 더 낮은 2회 인하를 반영한 수준으로, 장기채인 5년물까지 1.4%대로 주저 앉은 것은 2016년 6월(1.494%)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연내 금리 인하를 강하게 시사한데 이어, 절반에 가까운 7명의 위원이 0.50%포인트 인하를 언급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확실한 경기부양 의지를 갖고 강력한 완화적 정책을 쓸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이 같은 연준의 정책변화가 예상보다 강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이날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17명의 멤버 중 8명이 연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밝혔는데, 그 중 7명이 0.5%포인트 인하를 밝혔다. 저희들(한국은행)이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두 차례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고, 한국은행도 최근 경기 둔화 흐름을 볼 때 연준에 뒤이어 두 번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르면 다음 달 한은이 한 차례 내린 이후 4분기 추가 인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지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한국도 한 차례가 아닌 두 차례 금리인하로 접근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