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사태'에 소비자 뿔났다…PX제외 청원부터 해명 직접 검증까지

함지현 기자I 2021.05.04 15:56:58

'PX 계약 철회' 촉구 청와대 청원 5만 5000명 넘는 동의
"영어 문구, 논란 후 번역기 수정한 듯" 의혹 제기도
불매 분위기 확산 중…조윤성 사장 사과 "관련자 조치"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GS25의 이른바 ‘남성 혐오’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도 직접 나서 분노를 표출하는 모습이다.

남성 비하 표현 사용을 직격해 군부내 내 PX 계약을 철회하라는 청와대 청원이 올라오는가 하면, 회사 측의 해명에 반박하며 직접 검증에 나서기도 한다.

GS25의 ‘감성 캠핑 필수템 받고 캠핑 가자’ 포스터(사진=온라인 커뮤니티)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GS25의 군부대 PX 계약을 전면 철회해달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해군 전역자로 소개한 작성자는 “GS25는 극단적 페미니즘 집단의 상징물을 홍보 포스터에 삽입했다”며 “그것도 모자라 여러 차례 수정 요청에도 지속적으로 교묘하게 로고를 삽입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태를 보였다”고 꼬집었다.

그는 GS25가 지난해 국방부와 협업한 이벤트를 알리며 국방부 제작 포스터에는 없는 무궁화와 새를 더한 포스터도 언급하며 “신성한 병역의 의무를 비하했다”고도 비판했다. 이어 “우리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해군 PX 계약을 전면 철회해달라”고 주문했다. 현재 이 글은 5만 5000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GS25의 해명을 정면 반박하는 내용도 눈에 띈다.

앞서 GS25는 이번 사태의 도화선이 된 ‘감성 캠핑 필수템 받고 캠핑 가자’ 포스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영어로 감성 캠핑 필수 아이템이라는 뜻의 ‘Emotional Camping Must-have Item’이라는 표현을 적시했다. 끝의 글자들만 떼 놓고 보면 al-g-e-m으로, 거꾸로 읽으면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를 의미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논란이 되는 영어 문구는 포털 사이트 번역 결과를 바탕으로 표기했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현재 GS25가 사용했다는 번역기를 통해 ‘감성 캠핑 필수 아이템’을 번역하면 같은 내용이 나온다.

하지만 한 사용자는 이번 사태가 불거지기 전 같은 번역기를 사용했을 때는 이같은 번역이 아니라 ‘이센셜 아이템 포 이모셔널 캠핑(Essential item for emotional camping)’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웹사이트 번역’ 기능을 이용하면 아직도 과거의 번역으로 나온다며 GS25가 논란이 일자 문법에도 맞지 않는 내용의 ‘번역 수정’ 기능을 활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밖에 온라인상에서는 GS25가 과거 올린 게시글 중 논란이 된 특정 손 모양을 찾아 공유하고, 불매를 선언하는 글들도 점차 확산하고 있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분노가 이어지자 GS25와 협업에 나섰던 업체가 선 긋기에 나서기도 했다. 인기게임 ‘그랑사가’를 운영하는 엔픽셀은 게임 공식 카페를 통해 “그랑사가는 특정 성별, 사상, 정치를 지지 하지 않는 중립적인 단체”라며 “해당 업체가 사회적 이슈로 논란이 되는 부분을 확인해 (제휴) 이벤트는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태가 커지자 조윤성 GS25 사장은 직접 논란에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조 사장은 GS25 가맹점주 게시판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캠핑행사 포스터로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 사업을 맡은 최고 책임자로서 1만 5000여 경영주와 고객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저를 포함한 관련자 모두 철저한 경위를 조사하고 사규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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