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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서 쏟아지는 이재용 사면 요구… 국민 70% 사면 찬성

피용익 기자I 2021.04.27 15:34:15

경제 5단체장들, 청와대에 사면 건의서 제출
앞서 불교계·성균관 등서도 사면 요구 이어져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에 대한 사면 요구가 각계에서 쏟아지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5개 단체장 명의로 청와대 소관부서에 이재용 부회장 사면 건의서를 제출했다.

경제단체장들은 건의서에서 “치열해지는 반도체 산업 경쟁 속에서 경영을 진두지휘해야 할 총수 부재로 과감한 투자와 결단이 늦어진다면 그동안 쌓아 올린 세계 1위의 지위를 하루아침에 잃을 수도 있다”며 “이재용 부회장이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대한불교조계종 25개 교구 본사 주지들은 지난 12일 이 부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전국 유림 대표조직인 성균관도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빠른 사면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서를 보냈다.

이밖에 국내 최대 노인단체인 대한노인회도 최근 이 부회장의 사면을 건의했다.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는 지난 2월에 이어 이달 15일에도 또 이 부회장 사면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청와대로 보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건의가 줄을 잇고 있다. 한 언론사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24~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부회장 사면에 찬성하는 국민은 69.4%에 달했다.

아직까지 정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다만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각계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전격적인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부회장에 대한 특별 사면이 이뤄질 수 있는 가장 빠른 날은 부처님 오신 날(5월19일)이다. 과거 부처님 오신 날 특사는 2004년과 2005년 두 차례 단행된 바 있다.

한편, 청와대는 경제 5단체가 건의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건의서에 대해 “현재로서는 검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라는 단서를 달아 청와대가 추후 여론에 따라 사면를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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