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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이 사건과 관련 청와대, 서울시 등에서 압력을 받은 적은 없다”며 “만약 압력이 왔더라도 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단체 관계자들과의 일문일답이다.
-기자회견을 오늘 급작스레 연 계기는
△(이미경 소장) 장례 기간 동안 최대한 기다리고 오늘 발인을 마치고 오후에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 (박 시장을) 나름대로 최대한 예우했다고 이해해주면 되겠다.
-고소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2차 가해에 대한 입장을 말해 달라.
△(김혜정 부소장) 피해자는 오랫동안 (성추행) 경험을 스스로 은폐하고 참고 지냈다. 업무로 평가받고 사명감 가지고 일하려 했고 심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망설이다 고소를 결심했다. 피고소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는 점은 전혀 몰랐던 상황이다. 피해자에게 부담과 압력이 가해지고 요 며칠간 피해자의 신상을 색출하고 책임을 묻겠다는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다. 2차 가해는 중단돼야 한다. 피해자가 현재 시시각각 엄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인터넷에 A씨의 고소장으로 추정되는 문건이 돌았는데 이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 변호사) 해당 문건은 저희가 수사기관에 제출한 게 아니다. 그 문건 안에는 사실상 피해자를 특성할 수 있는 부분이 들어 있다. 오늘자로 서울지방경찰청에 해당 문건 유포한 자를 적극 수사, 처벌해 달라고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해당 건이 서울시청 내에서 발생했는지 (A씨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김재련 변호사) A씨 외에 다른 피해자 있는지 알지 못한다.
-서울시나 청와대, 정치권의 압력이 있었는가
△(이미경 소장) 청와대든 어디에서든 이 사건 관련 압박을 받지 않았다. 받았다 하더라도 전혀 굴하지 않았을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2차 가해를 하고 피해자가 얼마나 두려웠을지 모른다. 위력에 의한 성폭력이 없어져야 한다는 일념으로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다.
-오늘 기자회견 이후 일정은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다음 주쯤 추가 기자회견을 할 생각이다. 경찰청, 서울시, 정부, 정당 국회도 책임 있는 발표를 해주시길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