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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산업통상자원부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혁신산업대전 행사 개최를 놓고 업계관계자와 수차례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리스크 최소화차원에서 행사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당초 이달 17일부터 사흘간 ‘한국판 CES’ 행사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 계획이었다. 이 행사는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를 본떠 만든 행사다. CES에 참여한 한국기업들을 대상으로 국내에서도 여러 미래 산업의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는 취지에서다. 특히 이번에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성격까지 더해 이동통신사도 대거 참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예상 외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행사를 치를 경우 리스크를 감당하기 어려워진다.
앞서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오는 5~7일 예정했던 ‘세미콘코리아 2020’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세미콘코리아’는 첨단 반도체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국내 최대 반도체 전문 전시회다. 지난해에도 469개 업체가 참가했고 방문객만 5만명 이상에 달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키로 한 올해 행사는 부스 설치를 위한 본 공사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 행사 참여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주요 참가업체중 LG전자가 처음으로 MWC 전시참가 취소를 결정했고, 삼성전자와 SK텔레콤·KT, LG유플러스 등 주요 이동통신사들도 행사참가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