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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6일 유인우주선 쏜다…우주정거장 ‘톈궁’과 도킹

이명철 기자I 2023.10.25 16:50:09

12번째 우주 유인비행 시도, 3세대 우주비행사 탑승
6개월간 우주에서 머물며 우주선 수리 작업 등 진행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우주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이 유인우주선 발사에 나선다.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을 건설한 중국은 2030년 중국인 달 착륙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우주 굴기’ 계획을 펼치고 있다.

25일 중국 고비 사막에 위치한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선저우 17호 발사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진=AFP)


2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중국 유인 우주탐사 프로젝트 판공실은 오는 26일 오전 11시 14분 선저우 17호를 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판공실은 이번 비행이 중국 유인 우주 탐사 프로젝트 수립 이후 30번째 임무이고 유인 비행으로는 12번째라고 설명했다. 중국 우주정거장으로 가는 유인 우주 비행으로는 6번째다.

산저우 17호에는 우주비행사 탕훙보·탕성제·장신린 3명이 탑승한다. 이번에 구성된 팀은 중국 우주정거장을 건설한 후 최연소 승무원들이라고 GT는 전했다. 중국 2세대 우주비행사인 탕훙보는 선저우 12호 승무원 출신으로 3세대 우주비행사들을 이끌게 된다.

선저우 17호는 발사 후 약 6시간 30분 후에 톈궁 핵심 모듈인 톈허와 도킹해 3개 모듈, 3개 우주선으로 구성된 조립체를 형성하게 된다. 이후 내년 4월까지 선저우 16호 승무원들과 함께 궤도 회전을 완료하고 우주에 머물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임무의 가장 큰 특징은 우주정거장에서 실험하게 될 우주선 수리 작업이다. GT는 “우주 쓰레기가 증가함에 따라 장기간 운영되는 우주선은 미세한 우주 입자로 인한 충격을 견뎌내고 있다”며 “예비 검사 결과 우주정거장의 태양 날개는 작은 우주 입자로부터 여러 차례 충격을 받아 경미한 손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또 우주 과학·응용 부하 궤도 테스트를 수행하고 우주비행사의 기내외 활동 및 기내 탑재량을 구현, 우주정거장 조립품의 기능적 성능 평가 등의 임무도 진행한다.

중국은 우주정거장 건설을 비롯해 우주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다. 작년말 톈궁을 완공한 후 매년 유인·화물우주선을 발사해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수명이 다해가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대체하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한편 중국의 4세대 우주비행사 선발은 연말 이전에 완료될 예정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번 선발 작업은 지난해부터 시작해 여러 단계에 걸쳐 평가 작업이 진행된다. 이후 조종사·엔지니어 등을 포함해 12~14명의 예비 우주비행사를 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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