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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 직접 키운 스타트업과 세계 무대 나섰다[CES 2024]

이다원 기자I 2024.01.11 15:58:46

사내 벤처 육성하고 유망 기업 발굴
창업 생태계 키우며 상생·혁신 찾아
삼성 'C랩'·현대차 '제로원' 부스 참여
스타트업들 세계시장 데뷔 발판 마련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이다원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가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 2024에 자사가 육성한 스타트업과 함께 나섰다. 사내 벤처와 유망 스타트업 발굴에 힘을 쏟았던 삼성과 현대차가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 유망 기업들을 글로벌 무대에 선보인 것이다.

삼성전자 C랩 전시관이 마련된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전시장에서 한 관람객이 스타트업 참가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4 내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에 ‘C랩 전시관’을 마련하고 C랩이 육성한 사내 벤처·외부 스타트업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2016년부터 CES에서 C랩 우수 과제를 소개해 왔다. C랩 스타트업들이 자사 서비스에 대한 글로벌 시장 반응을 점검하고 사업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취지다. 올해 참여한 스타트업은 총 15곳이다. 역대 최대다. 외부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회사 10개, 사내 벤처에서 분사한 스타트업 3개, 임직원 대상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로 육성한 회사 2개 등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3D 콘텐츠로 변환하는 솔루션을 만드는 ‘리빌더AI’ △생체 정보를 기반으로 바이오 인증·결제 솔루션을 개발하는 ‘고스트패스’ △AI로 의류 이미지를 활용해 패션 스타일링을 추천하는 ‘스타일봇’ 등이 주요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이 스타트업과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전시관에 부스를 차렸다. 부스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플랫폼 ‘제로원’도 유레카 파크에 11개 스타트업과 함께 부스를 꾸렸다. 제로원이 CES에 스타트업과 함께 참여한 것은 올해가 두 번째다. 제로원은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제로원 컴퍼니 빌더’와 우수 사외 스타트업을 발굴·투자하는 ‘제로원 엑셀러레이터’를 운영 중이다. 올해 CES에는 스타트업 중 사내 벤처로 출발한 4곳, 제로원의 투자를 받은 사외 스타트업 5곳과 정몽구재단이 함께 운영하는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프로젝트를 통해 지원한 기업 2곳 등이 참가했다.

제로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장애물을 지나는 자율주행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기업 ‘모빈’ △배터리 재제조·재사용 에너지 솔루션 개발 기업 ‘포엔’ △친환경 생분해성 플라스틱 원료·제품 제조 업체 ‘그린웨일 글로벌’ △AI 학습 데이터 진단·개선 서비스 제공 업체 ‘페블러스’ 등 4개 기업을 소개했다.

제로원 관계자는 “우수한 역량을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는데 집중해 왔다”며 “이들이 CES를 통해 해외로 뻗어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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