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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부패 감시자 역할"…민간 중심 '반부패협의회' 첫발

박기주 기자I 2020.12.01 15:00:00

경찰청 반부패협의회 개최
김병섭 서울대 명예교수, 초대 외부위원장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비대해진 경찰 권력을 감시하기 위해 설치되는 반부패협의회가 1일 첫 회의를 열었다.

△경찰청 전경(사진=이데일리DB)
경찰청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경찰청 반부패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는 지난 10월 발표된 경찰 반부패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 중 하나다.

경찰은 학계와 언론,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협의회를 운영해 반부패 정책의 객관성과 실효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반부패 정책을 진단하고 중요 부패사건이 발생하면 개선안을 권고하는 등 실질적 권한을 부여해 국민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협의회는 경찰청장과 외부위원장이 함께 공동위원장을 맡게 된다. 초대 외부위원장은 김병섭(67) 서울대 명예교수가 맡기로 했다. 이 외에 학계에서는 서보학(59)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선일(58) 순천대 행정학과 교수, 김미량(56) 성균관대 컴퓨터교육과 교수, 고길곤(48) 서울대 행정학과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언론계를 대표해 강홍준(55) 한국신문협회 사무총장이 위원으로 뽑혔고, 장진희(59) 한국청렴연구소 소장과 황지태(50) 형사정책연구원 부패범죄연구실 연구위원, 박선(59) 대구 YWCA 사무총장, 이지문(52) 한국청렴운동본부 대표 등이 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들은 중·장기 경찰 반부패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하고 경찰의 기능별 반부패 정책 추진사항을 점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중요 부패사건에 대한 대책마련 권고 등을 포함해 경찰 반부패 정책의 수립·진단·평가를 총괄 관리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협의회를 통해 국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고, 그 외 반부패 대책 과제도 차질없이 이행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존경과 사랑받는 경찰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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