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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래 예탁원 사장 "주총대란 방지 위해 전방위적으로 지원할 것"

이슬기 기자I 2019.02.20 14:50:18

예탁결제원, 2019년 상반기 CEO 기자간담회 개최
전자투표 도입 기업 늘어날 것…삼전·한진칼 도입 가능성↑
전자위임장 권유대행 서비스 도입도 검토 중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한국예탁결제원)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주주총회 대란’을 방지하고자 올해도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선다. 위임장 권유 대행을 증권사와 함께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 전자투표 관심도 높아…삼성전자·한진칼 올해 도입 가능성↑

한국예탁결제원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2019년 상반기 CEO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예탁결제원의 운영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주총회 특별지원반을 운영해 상장사들의 주주총회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전자투표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진행하고 이를 기초로 해서 전자투표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전자투표 도입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도가 한층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기자간담회 직전에 발행회사 대상으로 전자투표 설명회를 개최했는데 신청 기업들이 예상보다 많이 늘어나면서 1회로 예정됐던 것을 오전·오후 3회에 걸쳐 나눠서 개최 중”이라며 “미래에셋대우에서도 전자투표 관련 서비스를 새로 제공하면서 전자투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예탁결제원에서도 의결권 행사 부분이 원활하게 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란 점에서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005930)한진칼(180640) 역시 올해 전자투표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명근 예탁결제원 의결권서비스부장은 “SK하이닉스(000660)에 이어 삼성전자나 한진칼이 올해 최초로 전자투표를 도입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졌다”며 “두 회사가 최근 전자투표제도를 어떻게 활용 가능한지에 관해 지속적으로 문의가 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 전자위임장 권유대행 서비스 도입 검토도

예탁결제원은 공신력과 안정성을 앞세워 예탁결제원의 전자투표 서비스를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 사장은 “2010년부터 전자투표를 시행해 온 예탁결제원만의 노하우와 공신력을 통해 예탁결제원의 전자투표 활용도를 계속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전자투표 수수료는 서비스를 유지·발전시키는 데 투자함으로써 전자투표 시스템의 안정성과 보안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전자투표 수수료에 관련해 이명근 부장은 “지난해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던 76개사가 올해 전자투표를 도입하면 수수료가 면제되고, 지난해 전자투표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의결정족수를 못 채운 회사에 대해서도 면제한다”며 “주주총회 분산한 곳에 대해 수수료 50% 감경 제도 같은 것까지 모두 따지면 수수료로 수익은 거의 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예탁결제원은 전자위임장권유 대행 서비스 등 기타 다양한 서비스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명근 부장은 “주주총회 성립이 어려운 회사들이 사설 정보업체에 위임장 권유 서비스를 요청하고 있는데 상당히 문제가 있다”며 “위임장 권유 서비스를 제도권 내로 포섭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프라인 주주총회에서 이뤄진 투표를 현장에서 즉시 집계하는 서비스 등도 고려 중”이라며 “해당 서비스가 도입되면 현장에서 바로 어떤 안(案)이 몇표로 가결·부결됐는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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