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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에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 국산화 제조시설 들어선다

이진철 기자I 2017.11.09 16:00:00

새만금개발청, ㈜리튬코리아와 3450억원 투자협약 체결
내년 4월 착공 2020년 1월 준공.. 전기차 연 50만대 분량

리튬코리아 새만금 제조시설 조감도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새만금에 4차 산업의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의 국산화 제조시설이 들어선다. 리튬은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로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새만금개발청은 ㈜리튬코리아가 새만금 산업단지 2공구 16만5000㎡에 3450억원을 투자해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리튬의 제조 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리튬코리아는 국내 해운회사 ㈜폴라리스쉬핑이 설립한 기업으로, 향후 기업 간 협의를 통해 호주 필바라미네랄즈(원료 공급), LG화학(수요 기업)이 함께 참여할 계획이다.

㈜리튬코리아는 내년 4월 연 생산 능력 3만톤(전기자동차 50만대 분량) 규모의 제조 시설을 착공해 2020년 1월 준공한 후 가동에 들어가게 된다. 생산된 제품은 LG화학 등 국내 이차전지 업체 등에 공급하게 된다.

4차산업의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은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로 최근 각국의 전기자동차 확대 정책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 기업의 경우 리튬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 부족과 가격 폭등의 이중고를 겪어 왔다.

이 사업으로 국내에 리튬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면 수급 불안이 해소되면서 연간 약 300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이차전지 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 전기자동차 산업의 성장 촉매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은 “㈜리튬코리아의 투자가 새만금 투자 활성화는 물론 국내 연관 산업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망 신산업에 뛰어든 기업의 도전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정책적·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리튬 제조 시설 건립을 발판으로 이차전지와 전기자동차 분야의 연관 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새만금의 주력 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라고 강조다.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에 많은 기업이 투자할 수 있도록 조속한 기반시설 확충과 차별화된 투자 혜택(인센티브)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주도 매립 사업과 공사 설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새만금의 가시적인 발전을 이끌어 내겠다는 포부다.

새만금 투자 예정지. 새만금개발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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