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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中 ‘성범죄’ 가장 많은 노선·시간대는?

홍수현 기자I 2023.08.21 20:51:59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최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묻지마 범죄’가 기승을 부리며 사회적 불안이 커진 가운데 서울 지하철 내 범죄는 심야시간 서울 2호선에서 제일 빈번하게, 특히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서울 지하철 2호선 열차 내 승객이 가득 들어차 있다. (사진=뉴시스)
21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실이 경찰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9년~2023년 6월) 지하철 1~9호선, 국가철도(경의중앙선, 수인분당선 등)에서 발생한 절도·성범죄·폭력·기타(점유이탈물횡령, 업무방해, 모욕, 재물손괴 등) 범죄는 총 13만 74건이다.

서울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범죄는 ▲2019년 2755건 ▲2020년 2673건 ▲2021년 2619건 ▲2022년 3378건, ▲2023년(6월 기준) 1649건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는 연말까지 3000건 이상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노선별로는 2호선의 범죄 발생 횟수가 가장 많았다. 2019년 755건(27.4%)을 기록한 2호선 범죄는 ▲2020년 759건(28.3%) ▲2021년 736건(28.1%) ▲2022년 985건(29.1%) ▲2023년(6월 기준) 397건(24%)으로 나타났다.

범죄 유형별로는 성범죄가 가장 많았다. 성범죄는 ▲2019년 1206건 ▲2020년 874건 ▲2021년 972건 ▲2022년 1218건 ▲2023년(6월 기준) 524건으로 조사됐다.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노선도 2호선이다. 2호선 성범죄 발생 건수는 2019년 330건으로 절도(205건), 폭력(1건), 기타(219건)보다 많았다.

이런 추세는 매년 반복돼 2호선에서 발생한 성범죄는 ▲2020년 260건 ▲2021년 275건 ▲2022년 421건 ▲2023년(6월 기준) 144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지하철 노선별 범죄 발생 현황 (그래픽=뉴스1)
성범죄 발생 시각은 모든 노선에서 연도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출근 시간대 2시간가량 ▲퇴근 시간대~익일로 넘어가는 밤 12시까지 집중됐다.

2019년의 경우 ▲오전 8~10시 발생한 성범죄는 283건으로 나타났다. 이후 ▲오후 4시까지 50~60건대를 기록하다 퇴근이 시작되는 ▲오후 4시부터 6시 사이 110건으로 급증했다.

이어 ▲오후 6시~8시 312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오후 8~10시 100건 ▲오후 10시~자정 사이에는 156건으로 늘었다.

지난해 역시 비슷한 추세로 ▲오전 8~10시에 발생한 성범죄는 283건 이후 ▲2시간 단위로 55건, 76건, 96건 등 감소세를 보였다.

퇴근이 시작되는 ▲오후 4~6시 사이 117건으로 늘어난 성범죄 발생 건수는 ▲오후 6~8시 220건 ▲오후 8~10시 121건 ▲오후 10시~자정 204건으로 심야시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권 의원은 “최근 잇따른 묻지마 범죄로 인해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지하철은 이용 승객이 많은 만큼 철저한 안전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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