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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예산통' 조규홍, 4개월 만에 복지차관서 수장으로

박경훈 기자I 2022.09.07 17:06:46

1988년 행시 32회, 기재부 요직 거쳐 복지부 1차관 올라
4개월 만에 장관 후보자 지명, '고속 승진'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 선임행정관으로 일해
연금 개혁, 건보 개편 등 과제 풀어나갈 듯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조규홍(55)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현재 복지부 제1차관으로 30여년간 기획예산처와 기획재정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예산통’ 관료다. 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게 되면 윤석열 정부 첫 복지부 장관에 취임하게 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조규홍 보건복지부 제1차관을 내정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사진=대통령실)
조 후보자는 지난 5월 9일 기획조정·복지 분야를 담당하는 1차관에 임명됐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사회안전망 구축 등 주요 정책을 추진해온 지 불과 4개월 만에 장관으로 승진한 것이다.

조 후보자는 중앙대사대부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 미국 콜로라도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지난 1988년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한 조 후보자는 1995년 재정경제원 예산실에서 근무한 것을 시작으로 기획예산처 정책홍보관리실 법령분석과장, 기재부 예산실 예산제도과장, 예산총괄과장 등을 거쳐 2014년 경제예산심의관과 재정관리관(차관보)을 지냈다.

2006년에는 복지분야 재정투자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국내 최초 장기 국가비전인 ‘비전 2030’ 입안을 총괄했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인 2010~2011년 대통령 기획관리실에서 행정관과 선임행정관으로 일했다. 2013년에도 대통령 기획비서관실에서 선임행정관으로 있었다.

2018년 10월부터 작년 10월까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로 근무한 조 후보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맡아 경제 분야 공약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기재부 2차관 후보로도 거론되던 그는 지난 5월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복지분야 예산을 관리할 전문가라는 평과 함께 복지부 1차관으로 임명됐다. 예산 전문가로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위기 가구 지원과 사회안전망 구축 등 주요 정책을 이끌고, 연금 개혁과 건강보험 개편 등 과제도 풀어나갈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조 후보자는 정호영 전 후보자와 김승희 전 후보자에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 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된 3번째 후보자다. 지난 김 전 후보자가 7월 4일 자진사퇴한 지 65일만에 지명됐다.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윤석열 정부 첫 복지부 장관에 취임한다.

조 후보자가 장관에 오르게 되면 복지부는 권덕철 전임 장관을 이어 연속으로 차관 출신 장관을 맞이하게 된다. 다만 권 전 장관은 차관 퇴임 1년 7개월 후(2020년)에 장관 자리에 올랐다. 복지부 차관을 지내던 중 장관으로 임명된 사례로는 2006년 변재진 전 장관이 있다.

△경남 함안 △서울대 경제학과 △행정고시(32회) △미국 콜로라도대 경제학 박사 △기획재정부 예산실 예산총괄과장 △대통령 기획관리실 선임행정관 △기재부 장관 비서실장 △기재부 예산실 재정관리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 △복지부 1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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