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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위는 앞으로 `규제 개혁·세액 공제·인재양성`을 중점으로 정책을 논의한다. 이 중 가장 먼저 수도권 대학으로의 인재 집중 문제에 대한 갈등 요소를 다루며 지역 문제들을 수렴해나갈 예정이다. 양 의원은 “수도권만 집중적으로 인재 양성의 요람이 되게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실업계 고등학교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분야 인재 양성 필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학과 정원 확대를 추진하면서 수도권 대학 중심으로 인재 쏠림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방대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국회에서 이를 완화할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또 이과뿐만 아니라 문과생들의 인재 양성 차원에서의 소프트웨어 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다. 양 의원은 “지금 삼성그룹에서 진행하는 ‘SSAFY’(Samsung Software Academy For Youth) 모델을 전 지자체와 교육부를 통해서 교육 현장, 초·중·고 현장까지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SSAFY는 삼성그룹이 국내 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문·이과 상관없이 만 29세 이하 미취업자 중 4년제 대학 졸업자나 졸업예정자는 모두 지원할 수 있다.
부위원장인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또한 “반도체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반도체 인력 확보”라며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우수한 대학에 반도체 학부와 대학 석박사 프로그램을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제도와 예산 등 여러 실행방안에 대해 계속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향후 반도체 특위가 더불어민주당까지 포함한 `초당적 기구`로 만들어질지 관심이다. 양 의원은 “정당을 초월하고, 기업을 초월하고, 세대를 초월하고 모든 것을 초월한 자리”라며 “정파와 이념을 초월한 여야 협치의 새로운 모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을 탈당한 양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특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무소속 의원으로서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싶다. 저는 다음 총선은 어떻게 될지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이나 민주당 입당을 앞두고 반도체 특위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