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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일본 오염수 방류 결정 비판 가세…"당장 철회해야"

이연호 기자I 2021.04.15 21:27:11

조선중앙통신, 15일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용납 못 할 범죄' 논평
"용납 못 할 범죄…희세의 파렴치한"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북한도 일본의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이를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일본이 지난 13일 원전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이후 북한이 관영 매체를 통해 이에 대한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환경회의,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 등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지난 14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일본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앞바다에 원전 오염수가 흘러온다는 의미를 담은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용납 못 할 범죄’ 제하 논평에서 “일본이 세계적인 악성 전염병 사태로 고통을 겪는 인류에게 새로운 대재난을 몰아 오려 하고 있다”며 “해양 방류 결정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염수를 끝끝내 방류하는 경우 엄청난 양의 위험물질은 세계적으로 흐름이 빠른 후쿠시마 연안에서 수십 일 내에 태평양 대부분 수역으로 퍼지게 된다”며 “더욱이 일본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는 우리나라에 있어서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는 인민의 생명 안전과 관련된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통신은 일본의 이 같은 행태에 대해 가감 없는 비판도 이어갔다.

통신은 “(오염수 방류는) 인류의 건강과 안전, 생태환경을 엄중히 위협하는 용납 못 할 범죄”라며 “일본의 행태는 저 하나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인류를 위협하고 전 지구의 생태환경을 파괴하는 장본인, 희세의 파렴치한으로서의 본색을 다시금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였다”고 꼬집었다.

일본이 원전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여직껏(여태) 결단을 내리지 못하던 일본 정부가 지금에 와서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하고 위험한 방사능오염수를 정화 공정을 거친 깨끗한 ‘처리수’로 광고해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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