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위원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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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위원장은 “추세를 봐야 한다”면서도 “(증시가 흔들리는 것이)미국 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된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일단 25~26일 이틀동안 열리는 FOMC 회의 결과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FOMC 결과에 따라 시장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며 “다만 여타 채권이나 외환, 기업 신용 부분에서는 아직까지 양호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금융위가 시장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미리 마련한 비상계획인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움직이겠다는 설명이다. 고 위원장은 “금융위는 컨틴전시 플랜을 만들어 놓고 있고, 주의·경계·심각단계가 되면 주식, 채권, 외환, 기업 신용 부문별로 어떻게 대응할지 매뉴얼을 가지고 있다”며 “이미 만들어 놓은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고 위원장은 코스닥 시장에서 발생한 여러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올해 초 초유의 횡령 사건인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사태 등이 발생하고 최근 이슈가 된 물적분할, 스톡옵션 등에 대해서도 논란이 커지자 이에 대한 제도 개선을 시사했다.
그는 “연초부터 코스닥 상장법인에서 발생한 여러 사건들로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 모험자본의 원활한 공급은 물론 시장과 경제 발전도 요원해질 것”이라며 “자본시장의 공정성과 안정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필요하다면 제도 개선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