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안심전환대출 직구토크]"부부 공동명의, 같이 방문 안해도 돼"

성선화 기자I 2015.03.26 16:51:46
‘안심전환대출’이 시중은행에 출시된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을 찾은 안심전환대출 가입 희망자가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안심전환대출은 가계부채의 구조개선을 목적으로 변동금리대출 또는 이자만 상환중인 기존 대출을 고정금리 분할상환방식으로 전환하는 대출이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안심전환대출이 개시 이틀 만에 9조원을 돌파하며 흥행 대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영업점 현장에 있는 창구 직원들은 거의 밤을 새다시피 업무처리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주 내로 20조원 한도가 다 소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안심전환대출시 주의사항 및 준비점 등을 현장의 목소리로 들어봤다. 지난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직구토크에는 이우천 신한은행 김포 고촌지점 부지점장, 추정은 하나은행 본점 영업1팀 대리, 김지영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대리가 참석했다.

◇“관리지점 아니라도 신청 가능”

성선화 기자(이하 성)=직접 현장에 가봤지만 여전히 분위기가 뜨겁다. 특히 은행 현장 창구에 계신 분들 고생이 많다.

이우천 신한 김포 고촌 부지점장(이하 이)=25일 저녁 6시반 현재에도 10명이 대기 중이다. 어제도 밤 12시에 퇴근했다. 당분간 비슷한 상황이 계속될 것 같다. 특히 아파트 밀집 단지인 김포지역이다보니 신청자가 몰리는 것 같다.

▶추정은 하나은행 영업1팀 대리(이하 추)=하나은행 본점은 상담 고객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지점 위치 특성상 대기업직원들의 신용대출을 주로 취급하고 상대적으로 주택담보대출 취급은 적은 편이라 그렇다.

=어제 오늘 몇 명 정도 왔나?

=하루에 60명 이상씩 방문하고 있다.

=고객 수는 30분 정도다.

=김포 고척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다른 지점 고객들이 오면 관리 지점을 변경하고 대출을 해야 하는 건가.

=타지점 건도 접수 가능하다. 다만 접수후 해당지점 송부시 소요시간이 걸린다. 정말 급하다고 하고 관리지점과 아무 관련이 없다면 관리점을 조정해서 다시 송부한다.

▶김지영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대리(이하 김)=국민은행은 관리점 변경해서 처리하고 있다.

=그럼 집이 김포인 직장인이 점심 시간에 서울에 있는 신한은행 지점에 접수해도 되는 건가요?

=다 가능합니다.

=하나은행도 업무상으로는 관리점 이관 진행후 처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처리시간이 길어지고 오히려 업무가 지연 되는 경향이 있어서 서류접수까지 도와 드리고 관리점으로 발송하고 있다.

◇“부부 공동명의 같이 갈 필요 없어”

=주변 얘기를 들어보니, 부부 공동명의가 가장 불편하다. 친구 하나가 지금 부산 출장 중인데 남편이랑 공동명의이라 한도가 소진될까봐 걱정을 한다. 부부가 반드시 같이 와서 자서를 반드시 해야 하는 건가.

=부부 공동명의라도 따로 방문해 서류작성만 하면 처리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고객이 원하는 지점에 가면 바로 관리점 이관해서 업무 처리해 준다.

=부산 출장 중인 친구는 부산지점에서 서류 작성하고 전달만 받으면 된다.

=부산인근 지점에서 사인을 한 후에 서류를 해당점으로 보내는 방법으로 가능하다. 유기적인 문서 전송 시스템은 모든 은행들이 예전부터 실시하고 있다.

◇주로 2억원 미만 아파트 집중

=주로 대출 금액대는 얼마나 되나?

=김포 고척의 경우 대략 2억원대가 많다.

=하나은행 본점은 5000만원에서 1억원대가 많다.

=국민은행 여의도 영업부도 1억원에서 2억원 사이다.

=강남이 썰렁한 이유가 있다. 대부분 중산층들이다. 대출기간은 30년 장기로 많이 하나.

=하나은행 본점은 10년에서 20년이 많다.

=국민은행 여의도 영업부는 30년 비중이 많다.

◇원금균등, 초기 상환액 많아도 결국 이자 적게 내는 셈

=고객 입장에서 보자면 어떤 기간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된다. 이자를 감당할 수 있으면 10년이라도 짧게 갚아 버리는 게 낫나.

=원금 균등으로 할 경우 이자 비용이 줄어든다.

=원리금 균등은 최초 원금에 향후 이자를 합해서 기간을 균등하게 나누는 것이다.

=원금 균등은 원금이 줄면서 대출 이자도 같이 줄어드는 방식인가.

=그렇다. 이 때문에 처음에는 상환액이 높지만 나중에 작아진다.

=만약 초기 비용 부담 능력이 되면 원금균등으로 하는게 이자를 적게 내는 효과가 있다.

=당연히 초기 부담만 괜찮다면 원금균등이 좋다.
◇90% 이상 아파트 집중, 주상복합도 해당 대상

=대출 종류는 아파트가 많나

=김포 고척동은 100% 아파트다.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도 아파트가 많다.

=국민은행 여의도 본점도 대부분 아파트지만 빌라도 있고 주상복합주택도 간간이 있다.

=주상복합도 주택으로 포함이 되나

=공부상 주택으로 주거용 아파트, 연립, 다세대, 단독, 주상복합주택 등이 모두 대상이다.

=상업용이 아닌 주거용 오피스텔도 제외되나.

=그렇다. 오피스텔과 상가는 제외된다.

◇집값 떨어졌으면 일부 상환할 수도

=왔다가 돌아가는 유형은 어떤 분들이 많나.

=김포는 동일 단지라 안 되는 분이 거의 없었다.

=주택가격이 떨어지거나 제3자 담보대출중 배우자나 직계존비속이 아닌 경우 등 다양하다.

=주택가격이 떨어진다는 건 대출 받을 때마다 아파트 가격이 떨어졌다는 의미인가.

=만약 대출을 받았을 때보다 주택가격이 떨어지면 감정평가액이 낮아지기 때문에 일부 상환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소득증빙은 카드명세서로도 가능

=고객이 직접 등기부등본 소득증빙 주민등록등본 등의 서류를 다 준비해야 하나.

=소득서류 재직 주민등록등본 신분증 지참하면 된다.

=소득서류 재직 서류 안 가져오면 다시 갔다 와야 하는 건가.

=접수는 하고 보완해 주면 된다.

=소득 증빙으로 가장 많이 애용되는 게 카드사용금액이다. 제일 쉬워서 많이 애용되고 있다.

◇3년 이내 조기 상환수수료, 매도 계획 있다며 신중해야

=끝으로 조기상환수수료 관련, 3년 이내 상환을 하게 되면 1.2% 조기 상환 수수료는 은행별로 동일한가.

=동일하다.

=안심전환대출은 주택금융공사가 하는 양수대출이다. 은행이 취급하지만 두 달 후 은행 소속을 떠난다. 그 이후에는 남의 대출이 되니 은행이 관여할 수 없다.

=실거주가 아니라 3년내 매각 계획이 있다면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나.

=중도수수료 감안한다면 신중할 필요가 있다.

안심전환대출 연장

- [안심전환대출추가공급]“2금융 도입 어려워” - [안심전환대출추가공급]이달 30일부터 20조원 더 공급 - [안심전환대출]나흘만에 20조원 소진..29일 추가대책 발표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