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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방네]맘카페 입소문에 송파사랑상품권 100억 8일만에 '완판'

양지윤 기자I 2020.04.10 15:10:08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송파구는 ‘송파사랑상품권’이 지난 8일 오후 완판됐다고 10일 밝혔다. 송파구가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자 이달 1일 100억원어치 상품권을 발행한 지 8일만에 모두 팔린 것이다.

송파사랑상품권은 관내 제로페이가맹점 9000여개소에서 물품을 구매할 때 큐알(QR)코드를 활용해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이다. 비즈플레이, 체크페이, 머니트리 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구입해 결제할 수 있다.

구는 발행 당시 송파사랑상품권 활성화를 위해 상품권 구매시 15% 할인하고, 상품권으로 물품을 구입할 때 결제금액의 5%를 돌려주기로 했다. 총 20%를 할인받는 셈이다. 또 6월까지 사용한 상품권은 소득공제 혜택이 60%에 이른다. 전통시장에서 상품권을 사용하면 80%까지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구는 “송파사랑상품권의 파격적인 혜택에 발행 전부터 인터넷 맘카페 등을 통해 큰 호응을 받았다”며 “집안 살림에 도움도 되고 지역경제도 살릴 수 있는 지역화폐의 유용성이 공유되면서 문의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도 팔을 걷어붙였다. 송파사랑상품권 발행 첫날인 1일 풍납동의 한 꽃집에서 꽃다발을 구입하며 송파사랑상품권 첫 결제를 선보였다. 상품권 발행 첫날에만 10억원 이상이 판매됐고 이후에도 하루 평균 12억~13억원어치가 판매됐다. 구는 상품권 완판 후 판매 사실을 알지 못했던 지역주민들이 전화를 해 아쉬움을 호소하거나 발행하면 알려달라며 연락처를 남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송파사랑상품권은 송파 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고 대형매장이나 사행성 업종에는 사용이 제한된다. 송파구는 “소비 선순환 등으로 상품권 발행액 100억원의 최대 3배에 이르는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파구는 추가예산 확보 등을 통해 오는 5~6월 경 2차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박 청장은 “송파사랑상품권 발행 8일만에 완판할 수 있도록 큰 호응을 주신 송파구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송파사랑상품권 발행 첫날인 1일 풍납동의 한 꽃집에서 꽃다발을 구입하며 상품권 첫 결제를 하고 있다.(사진=송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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