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한 대가라는 여론이 확산하는 한편 ‘사적 제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앞서 숨진 대전 초등학교 교사에게 악성 민원을 제기해왔던 학부모 신상이 폭로돼 영업장이 테러를 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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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정에는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페트병 사건’ ‘고 이영승 선생님 자살 사건’ 등의 소개 글과 함께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와 학생의 사진과 신상 정보들이 게시됐다.
2021년 고(故) 이영승 교사가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된 폭로 계정이다.
당시 민원을 제기했다고 알려진 학부모 3명 중 현재 신상이 공개된 학부모는 이른바 ‘페트병 사건’과 관련된 인물로 보인다.
페트병 사건은 고 이영승 교사가 부임한 첫해인 2016년 수업 중 한 학생이 페트병 자르기를 하다가 손을 다치는 사고와 관련해 학부모에게 3년 이상 배상 요구에 시달린 사건이다.
계정에는 해당 학부모의 이름은 물론이고 지금은 성인이 된 자녀의 이름과 학교까지 공개됐다.
이 자녀가 재학 중인 대학교에 찾아가 사건 개요와 함께 ‘그 학생은 자퇴하길 바란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촬영한 사진도 함께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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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계정은 2만 1000명이 넘는 팔로워가 생겼다. 또한 인스타그램 측의 계정 차단 효과를 막기 위해 다른 계정과 유튜브 채널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신상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벌을 받길 바란다” “누군지 참 궁금했는데 반갑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반면 또 다른 피해자 만들기와 사적 제재에 동조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들은 공개 수위가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