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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와 손잡은 오세훈…“자치경찰제 등 지방자치 협력”

김기덕 기자I 2021.04.19 15:44:41

'지방자치 구현 상호협력' 협약
조직 안정화 방점…"소통 강화"
시정 질문도 6월 본회의로 미뤄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오후 서울시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00회 임시회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후 서울시의회와 별다른 불협화음 없이 협력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시의회는 전체 109석 중 101석이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어 서울시장 부임 후 야당 소속인 오 시장과 적잖은 충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당장 내년 지방선거가 1년3개월이 남은 시점에서 오 시장이 조직 안정화에 중점을 두고 주요 사업을 추진하자 시의회도 지방자치법 조례 개정을 앞두고 상호 협력에 나서는 모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 오후 김인호 서울시의회의장과 ‘지방자치 구현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제300회 시의회 본회의 종료 후 김 의장 등 의장단은 오 시장과 만나 환담하고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날 업무협약은 성공적인 자치분권 시대를 열기 위해 상호 협력하자는 시의회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시의회는 올해 32년 만에 개정돼 내년 시행을 앞둔 지방자치법에 대한 조례 개정 등 후속 조치를 준비 중이다. 특히 양 기관은 오는 7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되는 ‘자치경찰제’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시 의회는 내년 1월 시의회 사무처 독립을 앞두고 앞으로 집행부와 시의회 간 조직인사 개편도 준비해야 한다.

이날 오 시장은 협약식 자리에서 “사마천의 사기를 보면 ‘가죽 옷은 여우털 한 장만으로 만들 수 없고 대궐은 나무 한그루로 지을 수 없다’는 말이 있다”면서 “(서울시의회와 함께)서울시민 편익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건강하게 논의하는 발전적인 관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올해는 새로운 자치분권 시대를 여는 원년으로 주민 주권 구현과 더 나은 지방자치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지속가능한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시민 지방행정 참여 확대, 시의회 독립성 강화, 자치경찰제 성공적 안착을 위해 상호간에 더욱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민주당은 본회의에서 오 시장의 내곡동 땅 행정사무조사 안건을 상정하지 않고, 시정 질문을 오는 6월 본회의로 미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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