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우식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감염병연구팀장은 마이크로 시뮬레이션 모델을 개발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영향을 분석·예측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는 학교 내 감염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손우식 팀장은 “연구는 대구시를 한정했고, 해외나 국내 다른 지역에서 인구가 대구로 유입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진행됐다”면서도 “하지만 학교 내 감염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하나의 과학적 예측 결과를 제시하고, 유행 사례를 이해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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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250만의 2%인 5만명의 인구 샘플을 활용해 대구 인구와 동일 크기의 가상 인구 집단을 만들었다. 이어 연령, 시군구, 신천지, 감염 상태 여부 등의 정보를 기입해 컴퓨터 시뮬레이션하고, ▲초·중·고 방학을 계속 유지 ▲4월 6일 개학 진행 ▲4월 6일 개학 진행 후 증상 발현·확진 평균 기간이 다시 4.3일로 다시 증가 등 3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해 개학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ㆍ예측했다.
시나리오별 대구지역 최종 누적 확진자 수는 중위값을 기준으로 6677명부터 6784명까지 최대 107명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또 유행 종료일은 4월 26일부터 7월 27일까지 최대 92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향후 정확한 예측과 방제 정책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지역 간 인구 이동과 국외 감염 잠복기 환자 입국을 반영한 감염병 확산 분석·예측 모델 연구를 계속 진행하고, 시뮬레이션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손 팀장은 “최대 107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데이터가 가장 현실적 시나리오”라며 “타국가 상황이 급변해 교민, 체류자 등이 입국하면서 전국 데이터에는 확률적 변동 요소가 커질 수 있지만, 관련 연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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