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윤 대통령이 모자 가게 주인과 나눈 대화다. 윤 대통령이 서문시장을 방문한 건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 4월 이후 넉 달만이다.
국정운영 지지율이 30%대 초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보수의 성지’ 대구를 향한 적극적인 구애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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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께 서문시장에 도착해 상가연합회 사무실로 이동하면서 시민들과 악수를 나눴다.
시민들이 많이 모이자 마이크를 잡고 즉석 연설에 나선 윤 대통령은 “어려울 때 서문시장과 대구 시민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며 “오늘 또 기운을 받고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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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가게에서 윤 대통령이 푸른 중절모를 써보자, 주변에선 “멋있습니다”라는 환호도 나왔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해당 모자를 구매했고, 가게 주인은 챙이 넓은 흰 모자를 건네면서 “(김건희) 여사님 쓰실 것으로, 화이트를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요”라고 권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그래요? 그럼 이것도 하나 주세요”라며 구매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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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이 서문시장을 방문하기에 앞서 이번 일정이 김 여사의 팬클럽 ‘건희 사랑’에 유출돼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경호상 이유로 일정 변경도 검토했지만 이날 예정대로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