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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黃, 미국까지 가서 정부 욕…부정선거 시위와 뭐가 다른가"

이재길 기자I 2021.05.12 16:27:50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국을 방문 중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향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윤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먼 미국 땅까지 가서 대한민국 정부를 욕하는 전직 총리를 보면서 미국의 고위 관료와 전문가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정말 얼굴이 화끈거린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 국가의 외교가 가지는 힘은 여러 곳에서 나오지만, 제일 중요한 힘의 원천은 단일한 목소리”라면서 “상대방이 우리를 얕잡아 보지 못하게 하고, 우리 전략을 노출하지 않게 하는 등 ‘원 보이스’는 여러 의미가 있다. 속된 말로 협상 과정에서 이간계를 쓸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황 전 대표의 미국 방문은 너무나 씁쓸하다.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국익은 완전히 뒷전인가 싶다”며 “대한민국 총리까지 하신 분이 하실 행보로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4.15 총선에 불복하며 미국 백악관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인 민경욱 전 의원에 빗대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 총선이 부정선거라며 미국의 수도 한복판에서 시위를 한 또 다른 정치인과 대체 뭐가 다르냐”며 “미국 가서 보기 좋은 그림 만들고, 그럴싸한 명분 쌓고 하는 것은 쌍팔년도 식이다. 보기에 참 딱하다”고 일침을 날렸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이 당 차원에서 직접 미국에 백신 사절단을 파견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걱정이다. 대한민국이 쪽팔리지 않도록 미국에 가기 전에 정부 관계자들과 최소한의 소통은 하고 가시기 바란다”고 힐난했다.

한편 미국을 방문 중인 황 전 대표는 한국이 코로나19 백신 부족 상황에 놓였다며 ‘21세기판 기브미 초콜릿’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에서 “미국에는 코로나19 백신이 넉넉해 남아돈다. 빠르게 코로나 그늘을 지워가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한참을 바라보다 나왔다. 참 안타깝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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