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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C 2015 상하이]"전자결제서비스, 새로운 가치에 주목해야"

김경은 기자I 2015.03.06 15:54:29
▲김관승 KG이니시스 대표가 6일 중국 상하이(上海) 푸시(浦西)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국제금융컨퍼런스(IFC) 세션2에서 ‘핀테크 시대의 PG사의 도전과 과제’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상하이=이데일리 특별취재팀] “페이팔에서는 통계학박사 400여 명이 이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만들어낼 새로운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

김관승 KG이니시스 대표가 6일 오전 중국 상하이(上海) 푸시(浦西)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제4회 국제금융컨퍼런스’에서 ‘핀테크 시대 PG사의 도전과 과제’라는 주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한국 PG(Payment Gateway) 회사들은 신용카드 번호를 저장할 수 없어 이용자들이 결제 때마다 카드정보를 입력하는 불편함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알리바바나 페이팔은 아이디와 패스워드만 입력하면 결제할 수 있는데 이와는 다른 양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중국에서는 신용카드가 상대적으로 덜 발달한 대신 선불카드 중심의 시장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온라인 비대면 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제 승인”이라며 “한국이 공인인증서나 ISP, 안심클릭 등 공급자 중심의 승인 시스템에 머물렀던 반면 페이팔은 원클릭으로 해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온라인 사업자들이 수요를 구매로 연결시키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구매의도를 가지고 있지만 카드사 결제창을 따라가다 결제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PG사가 결제대행업체 이외의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김 대표는 “알리페이나 페이팔이 간편결제 방식을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영역으로 진출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페이팔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온라인 쇼핑몰인 이베이에 인수되면서부터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대면 거래가 늘어날수록 누군가는 물류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 영역이 확장되는 측면이 있다”며 “아마존이 드론 배송을 시행하고 알리페이가 물류센터를 구축·확장하는 부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빅 데이터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김 대표는 “통신사나 카드사에서 이용자의 구매행동 패턴변화를 모아 빅 데이터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며 “본인이 잘 모르는 잠재적 소비욕구를 깨우는 방식이 인공지능(AI) 수준까지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안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그동안 편리함을 추구하면 보안을 희생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왔지만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기술발전이 편리와 보안 강화를 동시에 가져올 수 있는 시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모바일 쇼핑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조사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2013년 6조 5590억원이던 모바일 쇼핑 거래금액은 2014년 14조 8090억원으로 늘었다. 1년만에 126% 성장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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