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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 위기 발생할 수도…선제적 대응 필요”

김윤지 기자I 2020.02.25 14:17:54

베어링자산운용 보고서
5가지 위기 시나리오 설정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베어링자산운용은 중국 은행 파산, 사이버 공격, 그림자 은행 등의 이유로 향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각국의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은 금융 시장의 구조적 취약성 해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스마트 수석 글로벌 전략가 및 베어링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 대표는 25일 보고서에서 “사이버 공격, 기후변화 리스크 등이 다음 금융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스마트 대표는 중국 은행을 주목했다. 그는 “미국 국채, 다국적 기업 채권에서부터 실리콘 밸리의 벤처 캐피털과 그리스 항구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자금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면서 “중국의 자본통제에도 불구하고 자본 유출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본 유출이 늘어나면서 리스크 또한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향후 중국발 위기 발생 시 신뢰와 투명성이 취약한 지역들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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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스마트 베어링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 대표(사진=베어링자산운용 제공)
사이버 공격과 그림자 은행도 지목했다. 스마트 대표는 “세계 금융 인프라의 상당 부분이 체계적인 계획이 아닌 엉성한 은행 합병을 바탕으로 구축됐다”면서 “모든 나라가 이행할 수 있는 사이버 규정 확립이 아직 요원해 국경을 초월한 해커들의 금융 공격 차단을 위한 전략 수립은 더욱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은행권 밖에서의 자금 흐름 관리가 쉽지 않기 때문에 개별 투자 및 그 연관 관계에 따라 대규모 손실 및 시장 급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마이너스 금리 부담으로 인한 은행 파산, 기후변화 리스크에 따른 대형 은행 강타 등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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