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마켓인]한신평, SK실트론 신용등급 ‘A+’ 상향

박미경 기자I 2023.05.15 17:34:04

SK실트론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A→A+
“업황 저하에도 장기공급계약으로 공급 안정성 갖춰”
2.5조 대규모 투자계획…“이익창출력 제고 가능”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SK실트론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공급 안정성 등으로 인해 이익창출력이 대폭 확대됐다는 이유다.

SK실트론 구미공장. (사진=SK실트론)
한신평은 15일 SK실트론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SK실트론은 SK그룹 계열사로 국내 유일의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 제조 기업이다. 반도체의 구조적인 성장세에 따라 타이트한 웨이퍼 수급 여건이 판가에 반영되며, 지난해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액 2조3547억원, 영업이익 56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100.5% 급증한 수치다.

김정훈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타이트한 수급으로 SK실트론의 이익창출력이 대폭 확대됐다”면서 “최근 업황 저하에도 장기공급계약에 기반한 공급 안정성 등을 고려할 때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실질 수요에 기반한 대규모 증설 투자도 진행 중이다. SK실트론은 지난해 1조9000억원 가량의 300㎜ 웨이퍼 증설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로 오는 2024년부터 가동될 증설 물량 상당 부분에 대해 이미 장기공급계약 체결이 완료됐다.

김 연구원은 “양산 개시 후 빠르게 수주물량을 확보하며 영업현금흐름에 기여할 것”이라며 “향상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한층 강화된 사업 기반과 외형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재무안정성 지표도 우수하다. 대규모 투자 부담에도 이익창출력 제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구미공장 신축, 기존 공장 증설, 실리콘카바이드(SiC) 투자 등으로 오는 2024년까지 설비투자액(CAPEX) 규모는 약 2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한 주요 고객사들로부터 유입될 선수금 규모 등을 고려할 때 투자 기간 동안 순차입금/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지표가 1.5배 내외의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신평은 SK실트론의 등급전망 상향 조정 검토 요인으로 ‘웨이퍼 시장 내 시장지위 제고 내지 제품다각화’, ‘연결기준 EBITDA/매출액 지표 45% 이상’ 등을 제시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