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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투자 받은 위지윅, 콘텐츠 강자 거듭나나

유준하 기자I 2021.04.07 16:44:55

위지윅스튜디오, 올 들어 주가 상승률 94% 육박
컴투스 450억원 규모 유증 참여
“양사 시너지 통해 포트폴리오 확장 박차”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게임 제작 전문 컴투스(078340)가 450억원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한 이래 위지윅스튜디오(299900) 주가가 오름세다. 각 사가 보유한 원천 지식재산권(IP)을 통해 사업 및 콘텐츠 포트폴리오 확장을 도모하겠다는 게 위지윅스튜디오 측 설명이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위지윅스튜디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91%(500원) 하락한 1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컴투스 유증 참여를 공시한 지난달 17일 이래 25% 상승했으며 올해(지난해 말 종가 6320원 기준) 들어서는 94%나 올랐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8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점이 눈에 띄었다.

지분 투자를 결정한 컴투스 역시 공시일 이래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등 이날까지 총 12% 상승하며 16만7300원에 마감했다. 이날은 3%대 하락했다.

지난 2018년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위지윅스튜디오는 2019년 래몽래인과 에이스토리 지분 투자를 통해 콘텐츠 포트폴리오 강화 행보를 이어왔다. 이수경 KB증권 연구원은 “래몽래인, 이미지나인컴즈 등 파트너사의 지분 확보를 통해 IP 기획개발 단계부터 제작까지 모든 밸류 체인에 참여가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이번 컴투스의 지분 투자를 통해 위지윅스튜디오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게임 전문 제작사와의 협력을 통한 메타버스 생태계 확장 등 긍정적인 시너지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달 17일 4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1주당 발행가액은 9000원으로 발행대상자는 컴투스다. 증자 전 발행 주식 총수 대비 15.9%에 달하는 신주 총 500만주를 발행하며,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오는 21일이다. 해당 신주는 1년간 전량 의무보유된다.

위지윅스튜디오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IP를 게임으로 만든다던지 혹은 컴투스의 IP를 기반으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수 있는 만큼 양사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제작 파이프라인의 일원화 역시 강점으로 꼽을 수 있는데 위지윅이 잘하는 부분은 비주얼라이징, 컴투스는 엔진 및 게임제작 등에 전문이다 보니 제작 파이프라인 일원화를 통해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키움증권은 가장 높은 목표주가 1만8500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컴투스의 450억원 규모 유증 참여하면서 원천 IP 확보와 트랜스 미디어 전략 강화에 성공했다”며 “장비와 규모, 그리고 전략적 투자자와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등 보유 IP 기반 시장 공략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위지윅스튜디오의 올해 실적 전망치는 견조하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매출액,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462억원, 152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대비 32.6%, 741.6%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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