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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ICM 조직위 "에볼라 검역 철저..나이지리아 수학자 4명 입국"

이승현 기자I 2014.08.12 16:50:58

서울ICM 참석 위해 나이지리아 수학자들 입국..최대 22명 입국 가능
출입구에 '열 감지기' 설치·의료인력 상주.."만반의 대비"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2014 서울세계수학자대회“ 조직위원회는 11일 밤 기준으로 대회에 참석할 나이지리아 수학자 4명이 한국에 입국한 상태라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입국 때 국립인천공항검역소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검역(열 감지)을 받은 결과 ‘정상’으로 판명됐다.

조직위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수학자들은 오는 13~21일 열리는 서울ICM에 37명이 사전등록해 실제 25명이 비자를 받았지만 이 중 3명은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최대 총 22명이 올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이들 모두의 신원을 확보하고 있고 철저한 검역태세 등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조직위는 우리 정부가 ‘특별여행경보’(자국민 대피 강력 권고) 국가로 지정한 기니의 수학자 1명에 대해선 강제로 참석취소 결정을 내렸다. 반면 나이지리아의 경우 ‘특별여행주의보’(자국민 대피 가급적 권고) 국가로 정해져 서울 ICM 조직위가 강제적 참석취소는 내리지 못하고 몇 차례에 걸쳐 ‘불참’을 강력히 권고했다.

이러한 조치들은 국가간 외교마찰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정부 차원이 아니라 민간조직인 서울 ICM 조직위와 국제수학연맹(IMU)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조직위는 만약의 불상사에 대비하기 위해 대회가 벌어지는 코엑스 주변은 물론 인천공항 등에 철저한 검역태세를 마련해둔 상태다.

현재 타지역 경유를 포함한 아프리카발(發) 모든 비행기에 대해 일반 검역이 아닌 ‘게이트 검역’(비행기 출입문에서 검역)을 실시하고 있다. 코엑스 대회 행사장의 경우 모든 출입구들에 에볼라 발병 확인을 위한 ‘열 감지기’를 설치해놓았고 인근 보건소와 협조해 의료인력도 현장에 상주시키로 했다.

또한 관계부처 협조를 통해 나이지리아 수학자들에 대한 신원정보를 모두 확보해 상시적으로 상태를 확인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회 진행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만반의 검역 및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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