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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C, 올해 80% 급락했는데…“40% 더 빠져야” (영상)

유재희 기자I 2023.09.27 22:11:58

씨티그룹, ‘매도’·목표가 15.5→4.75달러
OTT 확산으로 글로벌 박스오피스 산업 ‘하향’
“여전히 고평가” VS “업황 개선 가능성” 평가 엇갈려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영화관 운영 기업 AMC엔터테인먼트(AMC)에 대해 주가가 고평가 상태라며 40% 더 하락해야 적정주가라는 평가가 나왔다. 올 들어 80% 가까이 급락했지만 기업가치대비 여전히 비싸다는 얘기다.

26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씨티그룹의 제이슨 배지넷 애널리스트는 AMC에 대한 투자의견 ‘매도’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15.5달러에서 4.75달러로 69% 하향 조정했다. 이날 AMC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2.8% 내린 7.91달러를 기록했다.

AMC는 1920년 설립된 미국의 대표적인 영화관 체인 운영 기업이다. 전 세계 900여개 극장 체인과 1만여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다.

AMC는 다른 영화 체인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았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영화관은 거의 폐점 상태였다. 때문에 실적 부진과 재무 상황 악화, 보유 현금 소진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미국 증시에 불어닥친 밈주식 열풍으로 주가는 이상 급등세를 나타냈지만 오래가지는 못했다.

AMC는 이후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10대 1 주식병합, 대규모 유상증자 등을 잇따라 진행했고, 이에 따른 주주 가치 희석으로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영화 등이 흥행하면서 업황 개선 기대감도 커졌지만 할리우드 파업 이슈가 장기화되면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제이슨 배지넷은 “지난 몇 년간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박스오피스 산업의 하향세는 불가피해 보인다”며 “앞으로 영화 상영 업체의 전략적 역할은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올 들어 AMC 주가가 급락했지만 불행하게도 여전히 고평가 상태”라고 지적했다.

반면 지난달 24일 웨드부시의 한 분석가는 AMC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 19달러를 제시했다. 주식병합,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등 정상화를 위한 과정이 잘 마무리됐고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월가에서 AMC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7명으로 4명은 중립, 3명은 매도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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