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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프 파옛 "30년뒤 바다에는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많을 것"

김경은 기자I 2021.05.31 18:00:00

P4G정상회의 순환경제 기본세션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회장 "2030년까지 25% 온실가스감축"
나경수 SK종합화학 대표 "생산플라스틱 100% 재활용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금의 생산소비 유형을 유지한다면 2050년에는 바다 속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많을 수 있다. ”

롤프 파옛 바젤·로테르담·스톡홀름협약 사무총장이 31일 서울동대문디자인프라에서 개최된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순환경제 기본세션’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의 95%(800~1200억달러)가 매년 어디로 사라지고 있다”며 “환경오염으로 인한 질병으로 전체 사망자의 16%에 달하는 900만명이 조기사망했다”며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을 경고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로 개인용 플라스틱 보호장구나 일회용 플라스틱의 사용이 증가했다”며 “일회용 의료장비를 선호하는 문화는 일회용품이 저렴하다는 인식 때문인데, 제조사들은 잘못된 소비 조장하는데 일조해왔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환경은 여러 이해관계자간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정책, 규제, 인센티브가 도입돼야하며, 재이용에 관한 표준, 규정, 디자인 안전규정도 마련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레아 베르멜린 덴마크 환경부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순환경제로의 전환은 온실가스 감축, 일자리 창출, 수출 증가 등 다양한 혜택을 가져올 수 있음을 강조하며, 유럽 내에서만 순환경제를 통해 약 70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참가자 토론에서는 제임스 후퍼 동국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과제와 해법’을 주제로 정부, 기업, 국제기구,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해 각 주체별 역할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회장은 영상을 통해 “코카콜라가 수질보전·포장재 감량·기후변화 대응을 기업가치의 우선순위로 설정하고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재생원료 사용 확대 등 여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카콜라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절대 배출량을 25% 감축하기로 하고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 사용 및 식물 기반 포장재 개발, 병 무게 감축, 지역 재활용 프로그램 투자 등을 약속했다. 이어 2030년까지 포장재에 재활용 원재료를 50% 사용하고, 한국의 식음료 등급에 적합한 재활용 페트병 기준 수립을 위해 한국 정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경수 SK종합화학 대표는 패널토론 참여해 “SK종합화학은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을 위해 폐플라스틱 재순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생산하는 플라스틱 제품을 100% 직·간접적 방법으로 재활용하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나 사장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폐플라스틱을 열로 분해해서 다시 플라스틱 원료인 열분해유로 재탄생 시키는 기술을 소개하면서 “글로벌 열분해유 기업과 전략적으로 협력해 상업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나 사장은 “친환경 플라스틱 순환체계가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이익 창출이 동반돼야 한다”며 “화학적 재활용으로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크게 줄여 탄소배출권 비용을 절감하고,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친환경 플라스틱 생산 기술 개발·자본 투자를 통해 공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자원기구(WRI) 완지라 마타이(Wanjira Mathai) 부회장은 “아프리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폐기물이 급증하는 반면, 열악한 처리 시스템으로 인해 환경·인체보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순환경제 달성을 위해 전 분야가 협력, 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연결고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환경계획(UNEP) 스티븐 스톤(Steven Stone) 지부장은 “순환경제 없이는 탄소중립 달성이 불가능하다”며 “UNEP는 개발도상국 대상으로 순환경제 관련 정부의 정책 개발을 지원하고 지식을 전파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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