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오는 15일부터 500·1000·2000·5000·1만·2만 볼리바르 단위의 지표 6종을 발행키로 했다. 10·50·100볼리바르짜리 동전도 새로 발행한다.
현재 베네수엘라에서 유통되는 지폐는 100볼리바르가 가장 큰 단위다. 그러나 급격히 물가가 오르는 하이퍼 인플레이션 탓에 그 가치는 보잘 것 없다. 암시장에서의 가치는 미화 2센트다. 새로 나오는 2만 볼리바르화 역시 5달러 이내가 될 전망이다.
올해 베네수엘라의 물가인상률은 720%에 달한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뭘 하려 해도 지갑 대신 가방이 필요한 실정이다. 상인들은 돈을 세는 대신 저울로 무게를 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통화기금은(IMF)는 베네수엘라의 내년 물가상승률이 200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네수엘라는 원유 수출을 주요 수입원으로 삼고 있으나 최근 2년 새 반토막 난 유가에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헤수스 파리아 무역투자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원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로 내년도 80억~90억 달러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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