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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서 입었는데.. 조건만남이라뇨?” 지뢰계하면 듣는 말[하이니티]

방성은 기자I 2024.02.28 15:55:36

이데일리 스핀오프 '하이니티'
하이니티가 담아온 지뢰계 패션 청소년들의 이야기
"지뢰계 복장했다고 가출이나 조건만남하는 불량청소년 아냐"

[이데일리 방성은 인턴기자]“얼마 주면 데이트해 주실 거예요?”

하이니티가 만난 지뢰계 패션 청소년들 (사진=하이니티)
‘지뢰계 패션’으로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 경의선 숲길에 앉아 있던 중학생 A양이 30대 남성에게 들은 충격적인 말입니다. 프릴 달린 공주풍의 옷이 좋아 지뢰계 패션을 시작했다는데, 어른들 눈에 A양은 개성 넘치는 청소년이 아니라 비행 청소년으로 보였나 봅니다.

‘지뢰계’는 2019년 즈음 일본의 SNS를 중심으로 퍼진 키워드입니다. 숨어 있지만 밟으면 터지는 지뢰처럼 겉으로는 문제 없어 보이지만 막상 사귀어 보면 문제가 많은 여성을 지칭합니다. 이들은 프릴 달린 원피스, 통 굽 부츠, 캐릭터 가방 등을 선호하는데, 흔히 ‘지뢰계 패션’이라 불리며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 유튜버가 지뢰계 청소년들이 조건 만남을 한다는 내용의 콘텐츠를 올린 후, ‘지뢰계 패션을 한 아이들은 비행 청소년’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생겼습니다. 하이니티는 지난 25일 지뢰계 패션을 한 청소년이 모인다는 경의선 책거리 광장에 다녀왔습니다. 직접 만난 이들은 우려와 달리 평범한 청소년이었습니다. 중학생 C양은 오해를 받고 있다며 “같은 패션을 좋아하는 또래끼리 거리에서 틱톡을 찍으며 노는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A양도 “지뢰계 복장을 했다고 가출이나 조건만남을 하는 불량청소년이 아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옷이 좋아 지뢰계 패션을 입기 시작한 청소년들은 편견으로 인한 위험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하이니티가 담아온 이야기, 아래 영상에서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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