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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사면해야"…오규석 기장군수, 文대통령에게 또 호소문

신중섭 기자I 2021.04.15 19:39:13

지난 2월에 이어 또 다시 호소문 발송
"이재용 부회장에게 환부작신할 기회줘야"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무소속)가 15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사면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송했다. 이는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 보내는 호소문으로 이 부회장을 사면 시켜 코로나19와 글로벌 경제 전쟁에 힘쓰게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규석 기장군수
오 군수는 이날 ‘존경하는 문재인 대통령님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이 부회장이 오늘 병원서 퇴원해 구치소로 복귀한다는 보도를 보고 두서없이 이렇게 펜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기장군은 147만8천772㎡(약45만평) 부지에 군비 3197억원을 투입, 원자력 비발전 분야를 선도할 방사선기술(RT) 산업 집적화 단지인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산업단지는 기장군을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창출하는 미래 산업혁명의 메카로 자리 잡을 것을 확신하고 있다”며 “대기업 총수가 구속된 상태에서 어떤 전문 경영인이 투자 결정을 쉽사리 내릴 수 있겠느냐”고 역설했다.

오 군수는 “그가(이재용 부회장) 있어야 할 곳은 구치소가 아니라 경영 일선이어야 했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19와 방역 전쟁뿐 아니라 경제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진정한 환부작신(換腐作新)은 기회를 바탕으로 한다”며 “삼성과 이 부회장에게 환부작신할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이어 “무너지고 피폐해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삼성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의 공격적인 지방투자가 절실하다”며 “이 부회장을 사면해 코로나와 경제 전쟁에 참전시켜 줄 것을 대통령에게 읍소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정농단’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 부회장은 지난달 19일 급성 충수염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입원 27일 만인 이날 퇴원해 서울구치소로 복귀했다. 이 부회장은 대장을 절제하는 수술까지 받으면서 고열에 시달렸고 입원 도중 체중이 7㎏ 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부회장은 오는 22일에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삼성물산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의혹 사건의 첫 공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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