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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도 호텔 침대 쓴다"…매출 6배 뛴 ‘인테리어 대세’

김경은 기자I 2024.03.11 16:51:29

침대 프레임·패널·조명·협탁 등 일체형 제품
한샘 호텔 침대 매출액 5년 새 6배 증가
침대 매출서 호텔 침대 비중 14.5→62.5%
소노시즌 호텔 침대, 전체 판매량 1·2순위
관련 제품 출시 잇따라…한샘·에넥스 신제품
“수면에 투자…호텔 침대 쏠림 현상 심화”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가구·인테리어 시장에서 ‘호텔 침대’가 메가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호텔 침대는 매트리스와 침대 프레임, 머리맡 패널, 측면 협탁·조명 등이 일체형인 제품을 말한다. 기존에는 주로 특급 호텔에서나 볼 수 있었지만 일반 가정도 호텔처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가정 내 수요가 커지고 있다.

한샘 호텔침대 신제품 ‘세레네 차콜’. (사진=한샘)
11일 한샘(009240)에 따르면 지난해 한샘의 호텔 침대 매출액은 지난 2019년 대비 6배(5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침대 전체 매출이 39% 오른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가파르다. 호텔 침대 매출이 전체 침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증가세다. 2019년 14.5%, 2020년 37.4%, 2021년 49.8%, 2022년 56.6%, 2023년 62.5% 등으로 최근 5년간 비중이 크게 늘었다.

소노시즌의 지난해 침대 프레임 판매 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호텔 침대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소노시즌이 지난해 판매한 침대 프레임 중 호텔형 프레임이 적용된 ‘클래식 라인’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47%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어 조명, 충전 단자 등이 탑재된 호텔 침대인 ‘클래식 호텔 에디션’이 전체 판매량 2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선 침대 하나로 호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을 호텔 침대의 인기 요인으로 꼽는다. 호텔 침대는 침대 헤드와 협탁 부분에 조명, USB 포트 등이 내장된 경우가 많아 그 자체로 인테리어 효과가 높다. 또 침대 패널이 벽면 한쪽을 가득 채우기 때문에 침대만으로도 침실을 부분 공사한 느낌을 낼 수 있다.

한샘 관계자는 “호텔 침대는 가정 인테리어를 가장 크게 변화시킬 수 있는 가구”라며 “침대를 구매하면서 침실 분위기까지 확 바꾸고자 하는 고객들이 많아 호텔 침대 수요가 높다”고 전했다. 이어 “일반 침대는 구매 고객의 48%가 킹 사이즈 이상을 선택한 반면 호텔 침대는 구매고객 73%가 K 사이즈를 구매했다”며 “침실을 오로지 수면만을 위한 공간으로 꾸미려는 경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넥스 ‘EB 알레 LED 호텔형 템바보드 원목침대’. (사진=에넥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해 호텔 침대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한샘은 지난 1월 ‘세레네 차콜’, ‘그로브 오크’ 등 호텔 침대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벽면 패널 8종, 조명 6종 등을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도록 했다.

에넥스도 최근 호텔 침대인 ‘EB 스테이 호텔형 침대’, ‘EB알레 LED 호텔형 템바보드 원목침대’ 등을 선보였다. 협탁과 조명, USB포트, 서랍장 등을 함께 구성해 실용성을 높였다. 현대리바트(079430)는 2018년 ‘헤닝’, 2022년 ‘에스테틱’ 시리즈를 내놓으며 호텔 침대 제품군을 확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침실 인테리어는 가구 배치를 최소화하는 대신 크고 화려한 침대로 호텔 분위기를 연출하는 게 대세”라며 “수면에 대한 관심이 늘며 침실에 투자하는 비용이 늘고 있는 만큼 호텔 침대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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