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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골든타임 지났지만…기적 같은 구조 소식 잇따라

김상윤 기자I 2023.02.13 16:59:29

일주일만에 극적으로 구조
사망자수는 3만5000명 근접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지진 인명 구조의 ‘골든 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튀르키예에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CNN은 튀르키예 남부 가지안테프 주에서 시벨 카야(40)라는 여성이 대지진 발생 일주일 만에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6일 잔해 속에서 발견된 한 아이가 인공 호흡기에 기대 호흡을 하고 있다. (사진=AFP)
러시아 비상구조대도 지진이 발생한 지 160시간 만인 무너진 건물에서 한 남자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현지에 파견된 한국 긴급 구조대도 기적 생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우리 긴급구조대는 현지시간 11일, 17살 소년과 51살 여성을 구조하면서, 현재까지 8명의 생존자를 구해냈다.

13일 오전 6시 기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3만4179명으로 늘어났다. 튀르키예에서 2만9605명, 시리아에서 4574명 이상이 사망했다. 군이 장악하고 있는 시리아 북부는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지역이어서 실제 피해는 더 심각할 가능성이 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튀르키예(터키) 강진으로 인한 시리아 내 사망자가 90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시리아 지역에선 지진 생존자 구조를 위한 골든타임(2~3일)이 지나면서 생존자 구조 활동이 대부분 중단됐다. USGS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가능성이 34%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전염병 등으로 인한 2차 재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시리아에선 이미 지난해에만 콜레라로 100명 가까운 사람이 사망했다. 지진으로 식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콜레라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란 지적이다. .

튀르키예 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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