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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수능 D-100, 코로나 장기화 고려해 '분산형 입시' 필요"

이재길 기자I 2020.08.25 16:04:06
심상정 정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를 고려해 ‘분산형 입시제도’ 도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심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남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수험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에서 수능과 대입이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지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은혜 교육부총리가 수능 플랜B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던 만큼 교육부가 준비해온 내용을 국민들과 공유할 때가 되었다”며 “교육부가 그동안 준비해온 수능 플랜B에 대해 국민들과 공유해서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능 플랜B의 핵심은 더 많은 기회를 통한 안전”이라면서 “언제 갑자기 코로나19가 확산될지 모르는 지금, 한날한시에 같은 문제를 풀고 평가받는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오히려 단 한 번의 시험으로 당락을 결정하는 지금의 방식은 선의의 피해자를 만들 수도 있다”며 “만약 수능이 임박해서 감염되거나 자가격리되어 시험을 볼 수 없게 되는 학생들은 어떻게 하느냐? 이런 예외상황까지 적용할 수 있는 플랜B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거리 두기 단계별로 등교수업 비중을 조절하는 것처럼 거리 두기 단계별로 수능과 대입을 어떻게 치를 것인지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D-100일이 된 지금에는 국민들에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능을 2세트 이상 만들어 우리 인생처럼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 더 나아가 코로나 재난이 장기화할 것을 고려해, 한 해에 서너 번 실시되는 분산형 입시제도 도입도 적극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2월 3일로 예정된 2021학년도 수능 대비 코로나19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대응)에 대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수능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도 “수능은 공정성이 가장 중요한 시험이다. 비대면으로 시험을 보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당장 실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수험생을 절반으로 나눠 수능 문제를 A형, B형으로 따로 출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시험 출제를 두 유형으로 준비해야 하는 현실적 문제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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